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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복지관 위탁 종교계 선정에 장애인단체 반발
종교계 수탁참여에 항의시위 열어
 
유동균 기자 기사입력 :  2016/04/14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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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9월 개관 예정인 화성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의 위탁운영 법인 선정과 관련해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를 중심으로 한 장애인들이 선정 결과에 반발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8일 지체장애인협회 회원을 비롯한 300여명은 용주사 앞에서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의 장애인복지관 수탁참여를 중단하라며 시위에 나섰다.

 

이날 시위에 나선 김원종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사무처장은 “종교계의 장애인복지관 수탁 참여는 장애인이용시설을 활용해 전도의 목적으로 쓰고 있는 점. 장애인 당사자 육성 및 자립지원을 적극적으로 방해하고 기관장 및 직원 인사 등에 신도를 채용하는 점. 직원채용에 있어 장애인 고용률이 매우 낮다”며 “종교계의 장애인시설 수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김원종 사무처장은 “이번 화성시장애인복지관 수탁 시 3차에 걸친 공고에 뒤늦게 참여한 조계종이 근소한 차이로 선정됐다”면서 “이후 관장 내정자의 사직 등 복지관 수탁 심의과정과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심사를 맡았던 화성시 희망복지과 관계자는 장애인협회의 반발에 의아하다는 입장이다. 장애인시설 관계자는 “심사절차는 심사 참여기관 모두에게 공정·공평하게 이뤄졌고 교수·사회복지전문가·복지관 관장 등 민간심사원 8명에 공무원 1명이 참여해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더욱 충실히 임했다”면서 “PT심사에 면담 절차까지 차질 없이 진행해 전 과정을 20항목이 넘는 평가항목별 배점에 따라 점수를 종합해서 위탁기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장애인협회에서 주장하는 위탁계약 이후 관장 내정자의 사직 등은 시가 직접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위탁기관의 종교활동 우려와 관련해서도 복지부 운영지침에 의해 명백히 금지된 사항이고 이는 사후 관리감독이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에 장애인단체가 우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알렸다.

 

위탁기관인 조계종복지재단의 대리인 격인 용주사 관계자는 “그동안 불교계가 사회공헌 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반성하고 앞으로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자는 마음으로 나서게 됐다”면서도 “앞으로 시설을 이용할 장애인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하다면 이에 관해 우리는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고, 조계종복지재단과 장애인단체 대표 그리고 용주사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대화로 풀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화성시장애인복지관은 지난해 9월 운영법인 모집 공고를 낸 뒤 12월 종교계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을 3년 위탁 운영자로 결정했다. 오는 2017년 9월 향남읍에 1만1,018㎡ 부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유동균 기자(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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