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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녀가수’ 현숙 ‘나눔가수’로 통근 선행 이어가
사랑의 이동목욕차량 매년 1대씩 13번째 기부
 
유동균 기자 기사입력 :  2016/05/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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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버이날을 맞아 가수이자 아너 소사이어티(1억 이상 고액기부자모임) 회원인 현숙(57·여)씨가 청송재가노인지원센터에 4,200만원 상당의 이동목욕차량을 기증해 화제다.

 

가수 현숙씨는 지난 3일 청송군청 현관에서 이동목욕차량 전달식을 갖고, 청송읍 부곡리로 이동해 실제 거동이 불편한 윤모(93세) 할머니와 서모(92세) 할아버지에게 목욕을 직접 씻겨드리는 등 봉사 활동도 함께했다.

 

현숙씨는 “어머니 병간호를 하면서 가장 힘에 부쳤던 일이 목욕시켜드리는 일이었다”면서 “어머니 돌아가신 후 봉사활동을 다니다가 어르신들께 필요한 도움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던 중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께 이동목욕차량이 꼭 필요할 것 같아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시작한 기부는 2004년부터 시작돼 매년 고가의 차량을 1대씩 기증, 올해 총 13대에 이르렀으며 현재 울릉도, 제주도, 연평도, 순창군, 울진군 등 12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번에 전달받은 차량은 청송재가노인지원센터에서 운영하며, 지역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중증 장애인 및 65세 이상의 노인 중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대상으로 신청과 추천접수를 통해 대상자를 선정, 목욕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평소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 온 현숙씨가 본격적으로 ‘국민나눔가수’가 된 것은 최신원 경기공동모금회 회장(SKC 회장)을 만나면서부터다. 최신원 회장으로부터 ‘아너 소사이어티’를 듣고, 3년 전 ‘효(孝)사랑 나눔 디너쇼’에서 얻은 수익금 1억원을 경기공동모금회에 기부하며 경기 18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후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 쌀 기부는 물론 각종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다. 

 

현숙씨가 이렇듯 어려운 이웃에 대한 선행에 적극적인 것은 오랫동안 부모님을 모시고 느꼈던 아름다운 마음과 일찍 떠나보냈던 아쉬움에서다. 

 

현숙씨는 지난 80년대 초 어머니가 중품으로 쓰러진 이후 2007년 돌아가실때까지 직접 봉양에 나섰다. 연예인 생활보다는 부모님을 모시는데 전력하며 뜻하지 않은 공백기를 가지기도 했다. 이후 14년간을 매일 어머님을 목욕시켜드리고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아버지 역시 90년대 초반 뇌경색에 이은 치매증세로 고생하셨다. 현숙씨는 역시 96년 아버님이 돌아가실때까지 지극정성으로 아버님을 모셨다. 

 

현숙씨는 “부모님께 못 다한 효(孝)를 이렇게 나누면서 이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목욕을 하시고 개운해 하시는 할머니를 보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현숙씨는 “능력이 된다면 1년에 1대가 아닌 몇 대라도 기증하고 싶다며 함께 봉사 기증할 수 있는 분들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도 남겼다.

 

한동수 청송군수는 “현숙씨가 가는 곳마다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해마다 사랑의 이동목욕차량 기증과 함께 목욕봉사를 하시며, 행복한 웃음과 따뜻한 노래를 들려주는 현숙씨야 말로 진정한 나눔가수라고 생각한다”면서 “어버이날을 맞아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주신 현숙씨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유동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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