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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의원사용설명서’를 활용하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4/0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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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사용설명서’를 의정활동에 활용하는 시의원이 있어 화제다.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남편사용설명서’와 ‘아내사용설명서’의 의회 버전인 셈이다. 남편과 아내 사용설명서는 설명서대로 잘 사용하면 가정이 행복해진 다는 이야기다. 

 

시의원사용설명서도 어떻게 하면 시의원을 잘 활용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자신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달라는 내용을 자발적으로 배포하고 있다고 하니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설명서의 주인공은 화성시의회 김도근 기획 행정위원회 위원장이다. 설명서는 책이 아니라 동영상이다. 24분 분량의 영상이 질의응답 방식으로 구성돼 있다. 입법활동과 행정감사, 예산심의와 승인, 지역활동 등 시의원의 활동 전반에 걸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담고 있다. 김 의원은 지역구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설명서를 활용하면 의사전달이 잘 될 뿐만 아니라 소통 효과도 크다고 설명한다.

 

김 의원이 시의원사용설명서를 활용하게 된 것은 주민들이 시의원의 역할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모든 일이 그렇듯 제대로 알면 이해가 되지만 잘 모르거나 어설프게 알면 오히려 오해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단적인 사례가 정치인들의 행사장 참석이다. 행사장에 얼굴 보이는 정치인은 일 잘하는 의원 부지런한 의원으로 인식되고, 행사장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 정치인은 다른 의정 활동으로 바빠서 참석을 하지 못했는데도 게으른 시의원 무능한 시의원으로 낙인찍힌다.

 

또 실현 불가능한 청탁성 민원을 넣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시의원의 역할을 잘 모르고 세상이 투명해졌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탓이다. 김 의원이 8개월 동안 받은 민원만 100건이 넘고, 이중 90%는 해결이 불가능한 민원이 라고 한다. 청탁성 민원에 시달리는 정치인의 심사가 편할리 만무하다. 정치인이 의정활동 아닌 민원 처리에 신경쓰고 시간을 들여야 하니 지역구 주민들과 화성시민 차원에서 보면 효율성 측면에서 큰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유권자인 주민들이 자신의 지역구 정치인을 제대로 활용하면 그 지역은 변화될 수밖에 없다. 화성시의회 21명의 시의원 중 두 명이 김 의원에게 설명서를 벤치마킹 차원에서 빌려달라고 했다고 한다. 빌려달라고 한 정치인이나 빌려 준 정치인이나 모두 건강한 의식을 가진 사람들임에 틀림이 없다. 화성시를 비롯한 경기도, 대한민국의 기초의원, 광역의원, 국회의원들이 시민들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서를 만들어 활용하면 대한민국의 변화는 순식간에 일어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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