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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창간15주년 특별 좌담회] “공감대 형성 강화·어업인 참여 확대, 진정한 협치 거버넌스 구축해야”
화성시 농어업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19/07/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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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시 : 2019년 7월 11일(목) 18시

■ 장소 : 화성신문 부설 방송 스튜디오

            (진안동 소재)

■ 사회 : 서민규 화성신문 편집국장

■ 패널(가나다순)

① 김선승 화성시 농정팀장

② 김윤중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회장 

③ 이상환 화성시 서신면 농촌지도자회장

④ 조오순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부위원장

 

▲     © 화성신문

 

▲ 패널들이 화성시 농어업 발전을 위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신홍식 기자     © 화성신문

 

농어업분야의 거버넌스 구축의 핵심이 될 ‘화성시농어업회의소’ 출범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기존 관 중심의 농정 정책이 민과 관이 함께하는 ‘협치 농정’으로 변모되는 장이 될 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산업발전의 기틀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특히 FTA 체결과 쌀소비 감소 등 국내외적인 환경변화로 인해 농어업인들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성시 농어업인이 모두 참여하는 농어업회의소 거버넌스 구축이 화성시 농어업의 새로운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크다. 농어업회의소는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이기도 하다. 

다만 화성시농어업회의소가 화성시 농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화성시 민관정이 함께 힘을 모으고 공통된 목표를 가지고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화성신문은 이번 특별 좌담회를 통해 화성시 농정정책의 현황을 파악하고, 농어업회의소 설립에 따른 발전방향을 모색해 본다. <편집자 주>

 

사회 : 먼저 바쁘신 가운데에서도 오늘 참석해 주신 패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원활한 토론회 진행을 위해서 먼저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출범배경과 현황, 향후 계획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선승 화성시 농정팀장 :  화성시 농업정책과에서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3년여 간에 걸쳐 화성시 농어업인회의소 설립을 추진해 왔습니다. 그동안 TF팀을 설립하고 설립추진단을 구성하며, 3년 여간 12차례에 걸친 회의를 갖고 화성시 농어업회의소의 성공적인 창립을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화성시 농업회의소 설립추진단은 로드맵을 작성한 후 순차적으로 회의소 설립을 추진해 왔고 지난 6월25일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창립총회 및 기념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다만 이날 1부 창립총회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해 일부 회원들의 반발이 일어났고 총회개최가 부드럽지 못하게 진행됐습니다. 시와 설립추진단은 급하게 임시회의를 개최하고 이날 수렴된 새로운 의견들을 반영해 새롭게 로드맵을 구성하게 됐습니다. 

 

창립총회 안건 중 정관, 사업계획안에 대해서는 큰 지적사항은 없었으나, 대의원 선출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채 선출된 것 같습니다. 기존 대의원 선출은 각 읍면동장이 지역 대표성을 가진 인사를 선정한 후 이를 취합해 대의원을 선출했는데 농업단체장, 지역개발위원, 지역유지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일반 회원들은 이러한 선출과정에 대한 인지가 부족했습니다. 대의원 추천이 이뤄진 5월이 한창 바쁜 농번기 이기도 해 미흡했던 점이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후 새롭게 마련된 로드맵에 따르면, 읍면동에 새로운 공문을 시달해 대의원을 선출할 것입니다. 이후 충분한 시간을 갖고 각 읍면동별로 회원총회를 개최한 후 20명당 1명의 대의원을 선출하게 됩니다. 여기서 선출된 대의원은 다시 8월 말 대의원 총회를 개최해 안건을 처리하게 됩니다. 정관(안)에 따르면 대의원 회의는 임원진을 선임, 인준하도록 돼 있는 매우 중요한 제도입니다. 

 

현재 화성시 농어업회의소에는 1,440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는데 10월 이들이 참여한 회원총회를 개최하고 대의원 총회의 결정에 대한 인준을 받은 후 경기도의 설립승인 인가를 받도록 예정돼 있습니다. 이후 법인 등기를 11월 중 마무리하고 12월20일 경 로컬푸드센터 3층에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사무실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지난 총회에서 다소 논란이 일기는 했지만 농어업회의소는 민관 협치농정을 실현하는 장입니다. 화성시와 설립추진단이 추진과정에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주민, 회원간 공감대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성숙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성숙해질 수 있는 과정이라고 믿고 이를 계기로 화성시 농어업회의소가 성공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사회 : 농어업 발전을 위해서는 화성시의회의 관심과 지원도 필요합니다. 특히 조오순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 부위원장께서는 오랫동안 관련분야에 종사하시며 누구보다 큰 관심을 갖고 계십니다. 

 

조오순 화성시의원 :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화성시 농정팀과 더불어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위한 조례 제정에서부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협의를 지속해 왔습니다. 

화성기업을 대표하는 상공회의소와 같이 농어민을 대표하는 농정회의소 창립과 1,400여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하기 위해 시 농정팀과 많은 분들이 고생하신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화성시의원이자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를 추진하는 첫 과정에서부터 성공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모든 일들이 그렇듯 첫술에 배부를 수 는 없는 것입니다. 창립총회에서의 아쉬움은 화성시 농어업회의소가 성공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농어업회의소에 희망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김선승 팀장이 말씀하셨듯, 오는 8월 새로운 대의원 총회가 개최되고 원활하게 로드맵대로 과정이 이뤄지면 전국에서 제일가는 농어업회의소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화성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사회 : 화성시 농정정책을 놓고 각 분야에서 느끼는 점이 모두 다를 것으로 생각됩니다. 각자가 생각하시는 화성시 농어업분야 핵심현안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이상환 서신면 농촌지도자회장 : 먼저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집행부의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6월 말 있었던 총회에서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농민회의소’가 ‘농어업회의소’로 명칭이 변경된 것에 대한 제안설명이 충분했고, 이에 대한 동의를 얻고 진행을 하는 유연성이 아쉬웠습니다. 

 

현재 축협, 원협, 수협 등 11개 조합이 있습니다. 각 품목조합을 하나로 묶고 화성시의회와 함께 더불어서 가야만 합니다. 이를 위해서 김윤중 회장을 중심으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해야만 할 것입니다 농어업회의소는 혼자서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닙니다. 농어업은 어우러서  나아가는 배와 같다고 본다. 이 배가 제대로 운항될 수 있도록 저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 하나 화성시 농수축산업에 대한 예산이 미흡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여기 와 계신 김윤중 회장 등과 4년 여를 화성시 농업예산에 대해 다뤄왔는데, 농업기술센터가 200억 원, 농업정책과와 농업유통과가 800억 원, 축산과가 100억 원, 수산과가 400억 원 1년에 화성시는 농수축산업에 1,500억 원 정도의 예산을 집행한다고 합니다. 다만 정부 예산이 6% 성장했다는 언론보도를 접했는데 농업예산은 4% 감액됐다고 하니 농민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조오순 화성시의원 : 현재 진행되고 있는 화성시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항공방재와 농어업회의소 문제를 지적한 바 있습니다. 

 

화성시 농업인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항공방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오히려 농약PLS제도(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의 시행으로 인해 항공방제를 할 수 있는 길이 없어지고 있다는 것은 가장 중요한 핵심사안입니다. 항공방제를 실시할 경우 인근 타 작물에서 농약이 검축될 수 있어 항공방제를 할 수 없다는 것인데, 많은 농민들의 걱정을 사고 있고, ‘대안이 무엇인지’가 가장 많은 질의를 받는 것이기도 합니다.  

 

결국 화성시 농정정책에서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것은 PLS제도 시행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일입니다. 

 

초기 벼 못자리부터 방제에 나서고, 드론 사용을 확대한다고 하는데 명확하고 적절한 대책마련은 화성시 농업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항입니다. 이와 함께 오늘의 주제인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설립을 통한 협치 농정을 실현하는 것 역시 중요한 과제일 것입니다. 

 

김윤중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회장 : 조오순 의원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농업인들이 고령화되고 인력이 부족한 점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또한 도농복합도시인 화성시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도록 행정분야에서의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화성시는 경기도 내 농지면적과 농민수 모두 1위입니다. 그러나 화성시 농업예산은 너무나 미미합니다. 예산이 적정수준까지 확보되는 것이 급선무라고 봅니다. 

 

화성시 농어민회의소 설립과정에서의 진통을 겪고 있는 것도 현안과제입니다. 설립추진단에서 안이하게 대처한 것인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각 읍면동별로 조직을 갖추고 회원이 참여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총회를 열었어야 했다는 생각입니다. 정관에서도 미흡한 점도 있었고 창립총회가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한 점도 있습니다. 화성시에는 2,100여 명의 어민이 계십니다. 이들에 대한 섭외가 되지 못해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했는데, 앞으로는 25개 어촌계장을 위시해 수협 등과 함께 상의해나가며 동참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하겠습니다. 

 

김선승 화성시 농정팀장 : 김윤중 회장께서 말씀하신대로 화성시는 경기도에서 경지면적이 가장 넓고 농업인구도 가장 많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경지면적이 12위이고, 250여 지방자치단체 중 7번째로 농업인구가 많은 곳이 화성시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규모에 비하면 1차 산업에 대한 예산 1,500억 원을 많다고 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농어민들을 위해 좀더 필요한 부문에 예산을 확보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해 나가겠습니다. 또 시의회에도 설득력 있는 대안을 제시해 예산확보가 가능하도록 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조리있고 헛되이 쓰이지 않는 예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화성시 농어업회의소와 관련해서는 해양을 끼고 있는 지역여건으로 인해 어업인들도 함께 해 나가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는 의견에따라 당초 ‘화성시 농업회의소’가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로 변경됐습니다. 현재 어업인들의 참여는 적지만 향후에라도 끌어안을 수 있는 준비는 해 놓은 것입니다. 

 

사회 : 여러분이 말씀하셨듯이 화성시농어업회의소 창립총회에서 진통이 있었습니다. 이 진통은 해결하고 농어민이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길은 무엇일까요?

 

김윤중 화성시 농어민회의소 회장 : 창립총회를 치르면서 홍보가 부족했고, 어민이 함께하지 않아 문제가 생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화성시에서는 우정읍의 어업규모가 가장 크고, 이어 서신면, 송산면, 남양읍 순으로 총 25개의 어촌계가 있다. 어민 중 농업을 함께 하시는 분들도 많아 이분들이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설립과정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화성시친환경농업인연합회가 발표한 보도자료를 살펴보니 잘못 인식한 부문이 있다는 점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관 제34조를 보면 현재 7개 분과가 구성돼 있는데 분과위원장은 모두 당연직 이사가 됩니다. 일부를 배제하고 임원이나 대의원이 구성됐다고 하는데, 이는 정관을 보면 잘못된 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창립총회에서의 진통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업인들의 참여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어촌계장들의 회의를 직접 찾아 화성시 농어업회의소에 대해 설명드리고 참여를 독려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이상환 서신면 농촌지도자회장 : 화성시의회 농어업회의소는 시의회, 농수축협 등 모두 망라해서 어우러져야 한다고 봅니다. 축협, 수협 등 각 단위농협에서 쓸 수 있는 예산이 있을 것입니다. 이를 농축어업인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어업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수협, 시 해양수산과, 각 어촌계, 산하단체가 함께 망라해서 움직이는 것도 필요합니다. 

 

농업, 어업 등 1차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속력입니다. 함께 모여 제대로된 예산을 세우고 합리적으로 예산이 집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김선승 화성시 농정팀장 : 시 해양수산과와 농정정책과의 협의를 통해 어업인들에 대한 홍보를 확대하고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독려해나갈 것입니다. 경기남부수협의 경우 이미 특별회원으로 가입했지만, 아직까지 어촌계의 움직임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어촌계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명실상부한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설립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정관을 살펴보면 어업인이 언제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가 개방돼 있습니다. 어업인들에게 추후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의견을 수렴한 후 총회를 통해서 언제나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도 말씀드립니다. 

 

사회 : 화성시 농어업회의소가 활성화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조오순 화성시의원 : 화성시는 도시, 농촌, 어촌이 어우러진 작은 대한민국과 같습니다. 단순한 농민회의소가 아니라 어업을 함께하는 농어민회의소로 추진한 것은 매우 적절한 일입니다. 

 

화성시 농어업회의소가 일부 진통을 겪고 있지만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저 역시 농업에 종사하며 농업회의소 회원이기도 합니다. 

 

화성시농어업회의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를 높이고, 농민이 서로 독려하고 힘을 합쳐야 할 것입니다. 화성시의회 입장에서도 함께 농정을 고민하고 뒤에서 열심히 뒷받침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선승 화성시 농정팀장 : 화성시 농어업회의소가 발족돼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정자립도가 탄탄해야 합니다. 먼저 농업회의소를 운영하고 있는 타 지자체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으로, 이 때문에 발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타 지자체의 경우 회원들이 대부분 1,000명 이하인데, 처음 발족시 회비를 부담하는 회원은 20%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화성시의 경우 회원수가 1,400명을 넘어섰지만, 회비 납부를 확대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는 민관 협치농정을 통해 상생의 길을 이루고, 화성시의 농업자생력과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아직은 농어업회의소를 놓고 “그거 만들어도 돼?”, “그게 뭔데?”라고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화성시 행정부문은 물론, 농업단체장 여러분이 함께 농어업회의소의 역할, 위상에 대해 홍보해 나간다면 향후 농어민의 삶의 질 향상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사회 : 농업과 수협이 농어업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거버넌스 구축과정에서는 농민의 목소리에 보다 힘을 실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윤중 화성시 농어업회의소 회장 : 창립준비위원회부터 활동을 하다보니 농협과 수협이 참여해야 할 이유에 대해 알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 조언하는 역할은 물론, 농어업회의소의 경제부분을 일정 부분 지원하는 역할도 하게 됩니다. 농어업회의소를 운영하게 되면, 사무실, 운영비 등 필요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농협, 수협, 축협 등이 특별회원으로 농어업회의소의 재정을 지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같은 이유로 다른 지자체도 농업회의소에서 농협을 배제하지 않습니다. 

 

농어민의 목소리는 농어업회의소 협회지 등을 제작해 모두가 함께 동참해 다양한 정보를 함께 공유하고 알리는 기회를 갖도록 하면 좋을 것입니다. 

 

이상환 서신면 농촌지도자회장 : 농협은 농업인과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입니다. 농협과 각 단체들이 농어업회의소를 통해 공유를 확대하고 함께 상생하면서 농어업인을 이끄는 매체가 돼야 한다고 봅니다. 

 

사회 : 마지막으로 ‘화성시 농어업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눠주십시오.

 

김선승 화성시 농정팀장 :  농업정책과는 화성시 농업이 가야할 길에 대한 나침판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여러 가지 농업정책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국내외적인 문제를 재빠르게 파악해 우리 화성시 농업인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농업행정을 펼쳐야 할 것입니다. 정책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있을 것입니다. 향후 화성시 농어업회의소가 본격화되면 저희 행정부문과 조화를 이뤄 발전을 거듭할 수 있도록 해 나가야만 합니다. 

 

최근 화성시 농업의 가장 큰 이슈는 항공방제입니다. 조오순 시의원께서 지적하셨듯이 PLS제도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쳐나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예상됩니다. 이처럼 농민들의 생산활동에 제한요건이 늘어나면서 농업인들의 어깨가 점점 무거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고령화되는 농촌에서 일할 사람은 부족한데 문제는 계속되니 참으로 고민스러운 일입니다. 

 

우선 PLS제도에 대처하기 위해서 올해는 100미터 정도의 이격거리를 두면서 항공방재를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항공방재가 안되는 농가들의 불만도 많을 것입니다. 이들 지역에는 항공방제 이외 지역처럼 농약을 100% 지원하는 것으로 했습니다. 이미 5,000만 원의 예산도 확보해 놨습니다. 다만 농업정책과 입장에서는 농약을 지원해도 뿌릴 사람이 없을 수도 있으니 안스러울 뿐입니다. 

 

내년부터는 모판에서부터 약재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 방법은 기존대비 약재값이 두배는 들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예산과 관련해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도 당부드립니다.  병충해방지를 위해서는 드론 이용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입니다. 

 

PLS를 대비하는 과정에서 분명 시행착오가 있을 것입니다만 농민 여러분의 많은 양해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농업인단체들이 서로 결속력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단체간 협치로 결속력있는 한 목소리를 낸다면 화성시 농업발전이 일취월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김윤중 화성 농어업회이소 회장 : 화성시의원과의 간담회를 통해 PLS제도의 문제해결을 위한 제안도 하고, 항공방제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농약을 주기 위해서는 경운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저희 동네 90여 가구 중 경운기 있는 집이 3~4집에 불과할 정도로 세태가 변모했고 인력도 되지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이 필요하며, 최근 광역방제에 대한 방안들이 많이 나오고 있으니 해결방안을 모색해 봐야 합니다. 

 

또 하나 화성시 축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하겠습니다. 축산업 중 낙농업에 1,900가구 이상이 종사하고 있는데, 최근 관련 조례 개정 등으로 인해 축사신축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낙농업의 경우 대를 이어 2세대들의 참여가 많은데, 축사신축이 이뤄지지 않으면 전업화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2세대가 전업화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합니다. 

 

이상환 서신면 농촌지도자회장 : 1년은 52주, 토, 일요일은 104일, 여기에 공휴일을 하면 115일입니다. 결국 최고로 노력해 일할 수 있는 날은 250일입니다. 어떠한 단체이건 250일을 최선을 다한다면 성공할 수 있습니다. 개인에 따른 장점과 특성을 잘 살려, 농업인이 성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라고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농어업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끌어나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 역시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수원시 전투비행장 이전시도를 반드시 저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화성시는 살인의 추억, 씨랜드 사건 등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만, 전투비행장 이전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만약 수원 전투비행장이 서부권으로 오게 되면 우정, 장안은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일 것입니다. 1,500억 원의 1차 산업 예산을 비롯해 아무런 농정의 대안이 없게 됩니다. 산업이 마이너스로 가는 길입니다. 저는 끝까지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 시도를 저지해, 화성농업을 목숨걸고 지켜나갈 것입니다. 

 

조오순 화성시의원 : 화성시는 대표적인 도농복합도시입니다.  농업인구는 8만2,000명, 농가호수는 2만8,000호, 경지면적은 한 2만7,900헥타르로 경기도에서 가장 넓습니다.  

 

화성시는 인구 증가와 도시 개발로 농축산물이 지역에서 생산, 유통, 소비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도 합니다.  

 

화성 농업의 선진화와 시민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농업의 다원적인 가치에 대한 인식 확산과 더불어 농업 행정의 일원화가 필요합니다.  

 

농정과, 유통과, 축산과, 해양수산과, 푸트통합지원센터 등으로 분산돼 있는 행정을 한곳에 모아 효율을 높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농민의 한사람으로서 화성시 내에 농정해양국을 신설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화성시 농어업회의소가 굳건히 운영돼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정치인을 넘어 평생을 농업에 종사할 한 사람으로서 화성시 농어업에 대한 희망을 가져봅니다.  

 

사회 :  지금까지 ‘화성시 농어업 어떻게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참석해 주신 패널 여러분의 좋은 의견 감사드립니다. 패널분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화성시 농어업회의소를 통해 농정정책의 협치를 이루고, 화성시 농어업을 발전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FTA 등 국제규제에 대응하고, 내부적으로는 농어업을 신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등 산적한 문제가 너무나 많습니다. 오늘 특별 좌담회가 화성시 농어업의 발전을 위한 작은 단초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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