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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박사의 正學奉行(정학봉행)] 양자택일과 보완관계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 협회장 / 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9/0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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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 무더운 8월 여름이 지나고 이제 가을의 문턱 9월에 접어들었다. 2학기도 개강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2019년 후반기를 보내야겠다. 상반기 프로젝트 진행한 자료, 강의 및 세미나 자료,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받은 명함 등 1차적으로 정리해 보았다. 사무실과 주변 환경도 좀 더 꾸며보겠다고 페인트를 칠하기로 마음먹었다. 페인트 가게에 가서 페인트를 사는데 사장님이 붓은 안 필요하냐고 물어오기에 붓과 함께 페인트칠하는데 필요한 도구도 함께 구입했다. 초기 생각했던 예산의 2배. 페인트, 붓, 테이프, 조색제, 시나, 스크래퍼 등.     

 

# 페인트를 벽에 칠하기까지는 많은 도구들이 필요하고 절차가 필요하다. 기존 벽에 벗겨진 페인트를 제거하기 위해 스크래퍼(scraper·긁어내는 도구)가 있어야 한다. 또 홈이 파인 부분을 메꾸기 위해 아교풀(Pate)도 필요하고, 페인트를 칠할 때 바닥에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신문지, 칠하다가 옆에 묻은 것을 제거하기 위해  페인트 희석제(paint thinner·시나)도 필요하다. 벽에 페인트를 칠하기 위해서 많은 재료나 도구가 필요하고 일정한 프로세스가 필요하다는 것을 몸소 경험하게 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 2학기 개강이 되어 학교 강의를 다녀왔다. 학교 교실에는 전통적으로 전면에 칠판이 있다. 그리고 디지털 교실을 구축한다고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와 스크린 및 텔레비전이 교실에 도입된 지 오래되었다. 칠판과 빔 프로젝트(스크린) 둘과의 관계는 어떻게 위치 선정이 되어야 상호보완 하면서 효율적 교육이 이루어질까 생각해 본다. 둘과의 관계는 양자택일 이어야 할까. 보완 관계가 되어야 할까. 필자가 경험한 학교에서는 절반 이상이 양자택일 식으로 설치되어 있다. 즉 칠판 앞에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어 빔 프로젝트를 사용 할 때는 칠판은 전혀 사용할 수 없다는 뜻이다. 노트북과 빔 프로젝트(스크린)가 설치되면 칠판이 필요없다는 이원론적 논리가 지배적이다. 홍차와 설탕 같은 보완 관계로 설치되어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 벽에 페인트를 칠하면서 깨달았다. ‘페인트에 붓이 필요하다’는 걸. 커피냐 홍차냐 양자택일의 이원적 논리도 필요하지만 ‘홍차에 설탕’, ‘페인트에 붓’처럼 보완 관계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 필요한 가치관이 되었으면 한다. 페인트를 칠하면서 양자택일의 사고에서 벗어나 보완 관계의 힘을 키워야겠다고 다짐했다. 

 

‘첨언’ 퇴근길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 승강기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 4명(할머니·아들·며느리·손자)의 대화다. 할머니가 손자에게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 아직 가야 할 길이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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