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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시의원은 어디에 있는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2/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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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은 2조 원을 훌쩍 넘겼고,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면적에 조만간 인구 100만 명의 메가시티를 앞두고 있는 화성시의 시정은 그야말로 복잡다기(複雜多岐)하다. 

 

동탄을 위시한 동부지역은 경기남부지역의 최고 신도시로 성장하면서 효율적인 도시계획이 절실한 반면, 서부 해안가는 관광의 보고로서 아름다운 경관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요구된다. 경기도 최고의 산업체 수를 자랑하면서도 역시 최대 면적의 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역시 화성시다. 공업은 물론, 농업, 수산업까지 대한민국의 축소판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부족한 대중교통 확충과 동-서간 균형발전 등 수도 없는 시정이 펼쳐지면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이처럼 복잡다기한 상황에서 시정의 중심을 잡아주여야 할 곳은 바로 화성시의회다. 집행부를 견재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막대한 책무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10일 화성시의회 제187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의 결과 이러한 막대한 책무를 화성시의원들이 느끼고 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 

 

 

 

시정질문(市政質問)은 뜻 그대로 시의회 의원이 시정에 대해 시장 등 시정 관계자에게 설명을 요구하고 그 의견을 묻는 일이다. 다채로운 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화성시의 경우 수많은 시정에 대한 의문점이 있을 것이고 이것이 시정질문으로 이어지며 의혹을 해소하고 올바른 시정으로 가는 동기가 돼야만 한다.

그러나 21명의 화성시의원 중 이날 시정질문에 나선 이는 임채덕, 황광용 단 2명의 의원에 불과했다. 비슷한 시기에 펼쳐진 타 기초지자체의 시정질문에 수많은 의원이 함께한 점과 참으로 비교되는 일이다. 일례로 인구 11만 명 수준의 정읍시의 12일 열린 시정질의에는 6명의 시의원이 참여해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간 것과 비교하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들리는 바에 따르면, 시정질의에 참여할 의원이 부족해 내부에서도 이런저런 말이 오갔다고 한다.

 

 

 

시정질의에 나서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 사안에 대해 정확하게 인식하고 문제점을 파악한 후 명확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관련자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의견을 수렴하고 공부하는 열정이 필요하다. 인구 100만의 경기남부권 최고 도시, 매킨지가 예상한 미래 4대 부자도시에 어울리는 화성시의원은 어디에 있는가? 오는 18일 재개되는 시정질문에 화성시민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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