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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돈은 돈이고, 투표는 투표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0/04/1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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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준다는데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재난기본소득을 준다고 하고 긴급재난지원금도 준다고 한다. 화성시민이라면 누구나 화성시에서 주는 재난기본소득 20만 원을 받는다. 이와는 별도로 경기도에서 주는 재난기본소득 10만 원도 받는다.

 

또 만 7세 미만 아동이 있는 가구라면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과는 별도로 40만 원씩 상품권을 받게 된다. 정부가 만 7세 미만 아동이 있는 전 가구에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과 별도로 40만 원씩 상품권을 주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아동수당 4개월치를 코로나 피해 지원 명목으로 추가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해당되는 가구는 전국에서 209만 가구다. 각 가정에 상품권이 전달되는 시점은 총선 이틀 전이다.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65세 이상 노인이라면 3개월치 임금 27만 원을 받는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사업에 참여하지 못한 65세 이상 노인 52만여 명에게 3개월치 임금 27만 원씩을 선지급 형태로 나눠주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로 일자리 사업이 중단됐기 때문에 일을 하지 않았더라도 먼저 돈을 주겠다는 것이다. 총선을 코앞에 두고서다.

 

소득 하위 70%라면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수령하게 된다. ‘고소득자에게서 세금으로 다시 환수한다는 조건으로 전 국민 지급도 검토되고 있다. ‘4인 가구 기준 100만 원은 총선을 통한 새 국회 구성 이후 추경을 거쳐 빨라야 5월에나 지급 가능하지만, 유권자 마음을 흔들기에는 꽤 괜찮은 카드다.

 

코로나 사태로 심각한 피해를 입으며 아사(餓死)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돈 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다. 그런데도 긴급한 대출 지원마저도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총선을 며칠 앞두고 유권자들을 향한 돈 잔치가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4.15 총선이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미 대다수 유권자들은 어느 후보를 찍을지, 어느 당을 선택할지 결정한 상태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고민하고 있는 유권자들도 적지 않으리라고 본다. 시간은 흐르면, 마스크를 쓰고 투표장 안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일련의 절차를 밟아 천으로 가려진 기표장 안으로 들어서게 될 것이다.

 

결정적인 순간이다. 어느 후보를 찍을지, 어느 당을 찍을지 손이 움직일 것이다. 그 결정적인 순간에 잊지 말아야 할 것은 4.15 총선이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는 사실이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나라를 만들 수 있는 중차대한 선거다. 돈은 돈이고, 투표는 투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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