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화성시, ‘문학 불모지’ 오명 벗어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1/22 [20:47]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조앤 K. 롤링이라는 소설가가 있다. 그 유명한 해리포터 세계를 탄생시킨 영국의 작가다. 해리포터 시리즈는 1997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을 시작으로 2016해리포터와 저주 받은 아이까지 총 7편이다. 200개국 80개 언어로 번역돼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5억 권이 팔렸다고 한다. 8편의 영화로도 제작됐다.

 

이혼녀로서 정부 보조금을 받으면서 생활하던 조앤 롤링은 18개월 된 아들 하나를 키우며 커피숍에서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창작지원금 제도가 없었다면, 해리포터는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화성시가 문학인들로부터 문학 불모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창작지원 예산 규모가 작가들의 표현대로 자존심 상할정도로 적기 때문이다. 작가들의 입에서는 굴욕이라는 단어도 나온다. 화성시의 문학인들을 위한 창작지원금은 지난해에야 처음으로 예산에 편성됐다. 누군가의 볼멘소리가 없었다면 창작지원금은 아직까지도 0원일지 모른다.

 

2020년 화성시 작가들에게 지원된 예산 규모는 1,040만 원이었다. 5건에 1,040만 원이 지원됐으니 1건 당 208만 원 꼴이다. 올해 예산은 1,700만 원이다. ‘첫술에 배부르랴는 말에서 위안을 삼을 따름이다.

 

현재 화성시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는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문단의 두 축인 한국문인협회 화성시지부와 화성작가회의 회원들을 비롯 협회나 조직에 가입하지 않고 독립적으로 활동하는 작가를 포함해서다.

 

화성시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성장 도시다. 가장 젊은 도시이기도 하다. 화성시의 성장과 더불어 관내에서 활동하는 문학인들 숫자도 점차 늘어날 것이다. 문학인들 숫자가 늘어나는 만큼 선의의 경쟁을 할 것이고, 그만큼 창작 욕구도 높아지게 된다. 하지만 창작지원금은 지난해에야 예산에 편성됐다.

 

세계 3대 경영 컨설팅 회사 가운데 하나인 맥킨지가 2015년도에 화성시를 ‘10년 후 세계 10대 부자 도시 4로 선정한 바 있다. 맥킨지는 화성을 설명하는 문구 말미에 서울 남쪽의 급등하고 있는 도시’(is a booming city south of Seoul)라고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글로벌 연구시설이 있으며, 동탄신도시에 대한 대규모 부동산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근거로 들었다.

 

진정한 행복은 1차원적인 물질의 풍요와 2차원적인 정신의 고양이 합치되는 지점에서 나온다. 1차원의 수치적으로는 화성시민들이 행복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 창작지원금 1,700만 원이 화성시의 문학지수를 대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상태로는 화성판 조앤 롤링이 나오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