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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다양성의 보고 화성습지에서 멸종위기 황새 집단서식
국립생태원, 총 124종 2만3,152마리 철새 확인
인공습지 보전 위한 다양한 조사‧연구 추진키로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3/0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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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27일 화성습지에서 포착된 황새 무리사진 강원대학교 최순규(국립생태원 공동 연구진) © 화성신문

 

2002년 인공호수인 화성호가 완공된 이후 황새를 비롯한 철새들이 선호하는 입지로 자리를 잡은 화성습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이례적으로 대규모 무리를 지어 월동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화성습지에는 최근까지 멸종위기 야생생물 4(혹고니, 황새, 흰수리꼬리, )11(노랑부리저어새, 독수리, 물수리, 새매, 쇠검은머리쑥새, 수리부엉이, 잿빛개구리매, 참매, 큰고니, 큰기러기, 큰말똥가리) 등 총 124, 23,132마리의 철새가 살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

 

5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우정읍 일대 화성호에 속한 화성습지 33구간의 겨울철 조류생태를 조사한 결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급 황새 35마리가 살고 있고, 이중 26마리가 집단으로 월동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다.

 

이들 황새 무리에는 지난해 98일 충남 예산군 광시면 예산황새공원에서 방사돼 북한 서해안 지역에 머물다 내려온 황새 1마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황새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체만 남아있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Red list) 절멸위기종(EN, Endangered)이자 우리나라에서는 멸종위기 야생생물급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는 종이다. 주변 환경에 매우 민감하고 여러 마리가 무리를 이루는 경우가 드물어 월동지에서 단독 또는 5~6마리가 함께 관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처럼 20여 마리 이상이 한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조광진 국립생태원 습지연구팀장은 올해 계속된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우리나라에서 겨울을 보내는 황새들이 개별적으로 활동하는 습성을 깨고 물과 땅이 얼지 않은 특정 지역에 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황새들이 대규모로 월동하고 있는 것은 생존에 필요한 환경이 월등하기 때문이다. 화성습지는 서해안 바닷가와 접하면서 주변에 다양한 조류 서식처가 발달해 있는데, 이는 하천과 연결되는 습지 주변에 얼지 않은 공간이 곳곳에 분포하고 있어 황새와 같은 대형 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고 머물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이다.

 

화성습지는 201812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 파트너십(EAAFP)’에 등재된 겨울철 조류 서식처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겨울철새가 이동하는 3월 말까지 조사를 수행하고 화성습지의 생태적 기능과 가치를 분석해 체계적인 보전을 위한 기초자료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배근 국립생태원 습지센터장은 화성습지와 같은 인공 서식처도 환경에 따라 야생생물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라며 조류 서식처로서 중요한 기능을 하는 인공습지 보전을 위해 다양한 조사, 연구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습지는 현재 연안습지 구간인 매향리갯벌 14.08습지보전법에 의해 해양수산부에서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추진 중이다. 람사르 협약등록을 추진 중에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화성습지의 생태학적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미래세대를 위해서 생태계의 보고인 화성습지의 보존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면서 화성습지 보존과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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