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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수술대 오른 화성상공회의소 인문학습원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03/1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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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화성기업인 인문학습원에도 개혁을 위한 메스가 가해질 전망이다. 2016년 상반기에 시작된 화성기업인 인문학습원은 화성시 관내 경영인들이 모여 인문 공부를 통해 삶을 성찰하는 기회로 삼고, 네크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유용한 매개체다.

 

인문 공부는 화성상공회의소 내 화성경영자 인문학습원이 강사들을 초빙해 기업인들을 상대로 강연을 펼치는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이름은 ‘CEO와 함께하는 인문 공부. 한때는 화성시 기업인들 사이에 인문 공부 열풍을 일으킬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그 인기에 힘입어 인문학습원은 지난해 가을 제10기 과정을 마쳤다. 지금까지 수료생이 400명에 달한다.

그러나 이제는 수술을 통해 새로 태어나야 할 처지에

놓였다. 화성상공회의소의 부설기구임에도 불구하고 규정조차 마련돼 있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온 탓이다. 게다가 수업 중에 인문 공부와 상관없는 특정한 정치적 성향이 강조되면서 수강생들의 불만을 산 것도 개혁의 이유로 꼽힌다.

 

메스는 수술용 칼이다. 환부를 자르거나 곪은 부분을 도려낼 때 쓰이는 도구다. 메스가 환자에게 제대로 가해지면 상처가 아물면서 새 살이 돋고 더 건강한 삶을 살게 된다. 조직도 마찬가지다. 메스가 제대로 가해지면 더 건강하고, 더 활력 넘치는 조직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일이기도 하다.

 

그렇지 않아도 화성상공회의소에는 지금 자성론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화성상공회의소가 설립된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화성상공회의소는 전국 73개 상공회의소에서 5, 경기도 22개 상공회의소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위상이 높아졌다. 화성상공회의소를 바라보는 회원사들의 눈길도 예년에 비해 크게 달라졌다. 그만큼 화성상공회의소가 크게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증거다.

 

어떤 조직이든 리더의 마인드가 중요하다. 11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성권 회장은 온화한 성품이지만 개혁 성향이 강하다. 취임 이후 줄곧 낡은 제도의 변화를 외치고 있다. 화성상공회의소에 대한 기대가 크다. 화성시 관내 수많은 기업들이 믿고 비빌 수 있는 언덕으로 우뚝 서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개혁 분위기가 무르익은 마당에 화성기업인 인문학습원에도 제대로 된 수술이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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