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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화성 청소년 성문화 동고서저 우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11/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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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다 면적이 1.4배 넓은 화성시 특징 중 하나는 동서 간 격차가 크다는 점이다. 동쪽이 동탄신도시를 비롯한 첨단 도시 이미지가 형성돼 있는 반면 서부지역과 남부지역은 농촌과 어촌의 한적한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동고서저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피부로 쉽게 느낄 수 있는 문화시설과 의료시설만 봐도 그렇다. 서쪽에 비해 동쪽에 쏠림 현상이 심각한 수준이다.

 

이 동쪽 쏠림 현상은 청소년들 성문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소년들의 성문화를 담당하고 있는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가 동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 서부와 남부 지역 청소년들이 멀리 동부 쪽에 있는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까지 찾아와서 활용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보호자가 평일에 연차를 사용해 청소년의 이동을 돕거나 토요일 교육 신청을 해야 한다. 토요일 교육에 대한 수요가 몰려 있어 수혜를 받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는 청소년 성교육 수요는 높은 반면 인력과 위치적 한계로 인해 수요 대비 50% 정도만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니 서남부 권역으로 성문화 교육 서비스를 확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서남부 권역에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분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지난 12일 열린 화성시여성가족청소년재단 소속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자문위원회 회의에서는 이 같은 청소년 성문화 동고서저현상을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화성시청소년성문화센터 자문위원회는 관련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다. 중독 관리 전문가도 있고, 학부모 상담사도 있고, 아동센터 운영자와 심리상담센터 운영자도 있다. 이들이 이구동성으로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서남부 권역에 분소를 설치하는 것이 예산 확보와 접근성 면에서 적절하다는 주장에 설득력이 있다. 지역 특성을 감안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에도 정책 당국은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주배경 아동청소년과 가족을 대상으로 청소년성문화센터의 활동 범위를 확장할 필요성이 있다.

 

화성 동쪽이 신도시가 형성돼 있다 보니 동고서저 현상은 불가피하다. 사람이 많이 사는 곳에 이런저런 시설들을 짓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고서저 현상을 완화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돼야 한다. 민선7기 임기가 내년 6월이면 끝난다. 지난 3년여 세월 동안 각계에서 동고서저 현상 타파를 부르짖었지만 크게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듯하다. 청소년 성문화 서비스에도 동고서저 현상이 심각하다니 가슴 아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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