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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나래, 서비스 교육 문제 있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11/22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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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이 1981년 세계 장애인의 해를 선포한데 이어 우리나라도 동년 4월20일을 장애인의 날로 제정한 후 장애인 인권 향상과 지원에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고,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으로 여기지 않는 시각도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장애인들이 밖으로 나와 함께 어울리며 살기 위한 최소 조건이 바로 이동권의 확보일 것이다. 다행히 화성시에는 화성나래라는 특별 교통 수단이 있다. 화성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운영하고 있는 화성나래는 휠체어와 함께 이동할 수 있어 2013년 시행 이후 장애인들의 삶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과 동반자를 태우고 이동하는 화성나래를 통해 보다 손쉽게 병원이나 원하는 곳을 갈 수 있었다. 당연히 장애인은 물론, 노약자 임산부 등 교통약자의 호응이 좋았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승합차도 58대로 늘어났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화성나래의 양적인 성장에 비해 질적인 성장은 더딘 것으로 보인다. 계속해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화성시 장애인 단체에 따르면, 화성나래를 이용하는데 있어 가장 큰 불만은 불친절이다. 운전원이 이용객에게 불친절하게 대하고 지난 10월에는 “데려다 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라고 폭언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더욱 큰 문제는 이 같은 문제가 주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폭언 논란은 2019년 논란의 판박이다. 실제 화성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에도 운전원의 불친절에 대한 민원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장애인 단체는 이 같은 폭언이 장애인에 대한 차별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단체 행동까지 예고하고 있는 반면, 화성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차별’이 아닌 ‘서비스’의 문제라고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차별이냐는 문제와는 별개로 서비스에 문제가 있음은 시인한 셈이다. 대민 업무를 수행하는 운전원도 고충은 있을 것이다. 일반 영업용 차량보다 운행하는데 있어 스트레스도 크고 교통약자를 대상으로 하다 보니 몸도 좀 더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서비스 논란은 화성시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가 제대로 된 운전원 교육에 나서고 있는지 의심하게 만든다. 서두에서 밝혔듯이 이동권의 확보는 장애인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최소 조건이다. 장애인의 날 제정 40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최소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제대로 된 예절 교육, 서비스 교육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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