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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 129]
겨울철 자동차 관리 7가지 노하우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1/12/2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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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훈 오산대학교 자동차과 교수     ©화성신문

겨울은 사람도 움츠러들고 자동차도 지내기가 힘든 계절이다. 겨울철이 되면 무언가 점검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 이번에는 겨울철 차량 관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가장 먼저 점검해야 하는 순서대로 하나씩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배터리는 화학 작용에 의해 전기가 생성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온도에 아주 민감하다. 추워지면 화학 작용이 활발하지 못해 엔진 시동을 걸려고 하면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젤 차량의 경우 압축비가 높기 때문에 크랭킹이 원활히 되지 않아 시동이 불발되는 경우가 흔하게 일어난다. 따라서 배터리를 교환한 지가 오래된 경우에는 교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다면 정비업소에 가서 배터리 성능 상태를 점검해서 겨울철을 지낼 수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단순히 배터리 전압으로만 점검하게 되면 겨울철 낭패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크랭킹하면서 배터리 내부의 에너지 저장 상태인 크랭킹 전류를 점검해야 한다. 또한 화물 자동차는 배터리가 외부에 장착되어 있어 모포 또는 비닐을 이용해 감싸 주는 것이 좋다.

 

둘째, 눈길 주행 후에 차량을 점검해야 한다. 눈이 오기 시작하면 제설 작업을 하는데 염화칼슘을 많이 살포하게 되는데 염화칼슘은 말 그대로 염분이 많이 있는 재료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동차 하체에 묻으면 부식을 일으키게 되는데 자동차 하체 부분 구석구석에 염화칼슘이 묻어 있어 털어내지 않으면 하체 부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눈길 주행 후에는 하체 부위를 구석구석 세차해 주는 것이 좋다.

 

셋째, 디젤 자동차는 시동을 걸기 전에 공기를 예열해야 한다. 디젤 자동차는 가솔린 자동차와 다르게 불꽃을 이용한 점화를 시키는 방법이 아니라 엔진에 공급된 공기를 압축해서 열을 발생시켜 점화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때 흡입된 공기가 차가우면 연소하기가 어렵게 된다. 따라서 겨울철에는 반드시 공기를 예열할 수 있는 예열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계기판에 보면 예열 경고등을 볼 수 있는데 반드시 키를 ON한 상태에서 예열 플러그 경고등이 꺼진 다음 시동을 거는 것이 바람직한 디젤 자동차 시동 방법 중 하나다. 예열 경고등이 정상적으로 작동된다고 하더라도 실제 엔진에 장착된 예열 플러그 작동이 안 된다면 낭패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비업소에 가서 예열 관련 부분을 점검 받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디젤 자동차는 연료 휠터 교환을 잘 해주어야 한다. 연료 휠터는 이물질 제거와 함께 물을 분리하는 기능이 있는데 겨울철 연료 휠터 안에 물이 얼어 버리면 엔진에 연료 공급이 중단되어 시동이 어렵게 된다.

 

넷째, 유리창 눈 제거를 위해 뜨거운 물을 부으면 안 된다. 외부에 주차한 후 눈이 많이 오고 난 후 눈이 얼어 버리면 와이퍼가 작동이 잘 되지 않는다. 그래서 시동을 걸고 히터 바람이 뜨거워질 때까지 기다린 후 바람 방향을 유리창으로 향하게 하면 유리창에 장착된 가열선과 함께 눈을 녹일 수는 있다. 하지만 무리하게 뜨거운 물을 유리창에 직접 뿌린다든지 하게 되면 유리창이 파손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절대로 삼가야 한다.  

 

다섯째, 부동액을 점검해야 한다. 부동액은 겨울철 필수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항목이다.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서 엔진이 파손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부동액을 엔진에 넣어 엔진을 냉각시키는 목적도 있지만 겨울철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하는 목적도 있다. 최근에는 사계절 부동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부동액 배출과 주입을 수시로 하지는 않지만 4~5년 정도 지난 부동액이라면 교환해 주는 것을 권장한다. 또 라디에이터 주변에 냉각수 보조 탱크가 있는데 반드시 채워주어야 한다.

 

여섯째,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는 공기를 주입하여 주행하기 때문에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또한 겨울철에는 눈길 주행 시 체인이 없는 경우에는 공기압을 낮추어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 면적을 넓게 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하지만 일반 도로를 주행할 경우에는 공기를 적정 압력으로 넣어 주어야 타이어 마모를 줄일 수 있다. 눈길 주행 시 또 한 가지 방법은 승용차의 경우에는 나 홀로 운전자라면 뒷자리에 무거운 짐을 놓아 자동차 하중을 높이면 눈길 운전도 수월해질 수 있다.

 

일곱째, 세차할 때는 타올이 얼지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겨울철에는 외기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기 때문에 손세차용 타올을 이용해 물기를 없애고자 할 때 물기 묻은 타올이 얼어 버려 도장면을 손상 시키는 사례가 많다. 도장면을 닦을 경우에는 타올이 얼지 않았는지 살피면서 세차를 해야 한다.

 

hhmoon@o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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