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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계속되는 호우 피해 인재인가? 천재인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8/1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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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시작된 중부지방의 집중호우로 인해 화성시의 피해도 컸다. 정남면에서는 토사 유출로 인해 컨테이너 박스에서 거주하던 시민이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화성시 전역에서 수많은 수해가 속출하며 이재민들은 잠 못드는 밤을 보냈다. 곡창지대인 장안면과 우정읍에서는 노릇노릇 벼가 익어가는 논이 침수되면서 농민들의 아픔이 컸고, 많은 제조장과 공장이 수해피해를 입기도 했다.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인만큼 이번 재난은 천재라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폭우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에서는 천재가 아닌 인재라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불과 1달 반전인 6월30일 폭우로 인해 수몰 피해를 입었던 사강시장의 경우 이번 폭우로 인해서 막대한 피해를 또다시 입었다. 수해피해를 복구하자마자 또다시 피해를 입었다며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특히 정명근 화성시장이 7월1일 취임하면서 취임식도 취소한 채 사강시장을 찾았다는 점에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피해를 없게 해준다”는 약속은 간데 없이 똑같은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사강시장 주민들의 항변이다. 

 

상습침체 구역의 피해는 사강시장뿐 아니다. 비만 오면 잠기는 화산동 황계리 주민들은 또다시 수해로 인해 새벽 3시에 대피명령을 들으며 공포의 밤을 보냈다. 다음날에도 일부 주민들은 마을을 벗어날 길이 없어 출근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매번 잠기며 막대한 교통정체를 야기했던 국도 43호선도 이번 수해에서 벗어어나지 못했다. 진안IC 인근이 잠기면서 영통지하차도에서 안녕IC까지의 5~6km의 출근길에서 시민들은 3시간 넘게 움직이지 못했다. 이처럼 상습침수구간에 대한 수해는 변하지 않고 있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상습침수의 원인은 다양하다. 잘못된 도로 설계 문제이거나 부족한 배수시설이 원인일 수 있고, 주변 상황에서 침수의 원인을 찾을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원천적인 침수 원인을 찾고 이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7월1일 취임 후 첫 회의에서 “국내외 선진 재난대비 시스템을 벤치마킹해 우리 시에 맞는 재난안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화성시에서는 수해 해결을 위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개선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 2달 동안 연달아 발생한 수해를 100% 해결하지는 못하더라도 계속되는 상습 침수구간의 원천적인 원인을 밝혀 나가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천재’는 막지 못하더라도 ‘인재’는 반드시 막아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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