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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시대의 노인복지 소사이어티 ➋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교두보 ‘화성시사회복지사협의회’
 
이미숙 기자 기사입력 :  2022/09/26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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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의 고민은 이제 현실이 됐다. 본지는 이처럼 늘어나는 노인인구에 대비해 노인복지 서비스의 거점에서 화성시의 각 행정 기관들은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를 소개하는 ‘노인복지 소사이어티’를 연재하여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영역을 확대하여 나가는 복지 정책에 대해 살펴본다. 

 

<편집자 주>

 

 

 

 

 

 

> > > 자원 연계자 역할의 존재감 홍보

 

복지 소외계층 발굴과 지원 및 사회복지 분야의 다양한 사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최혁, 이하 협의회)를 방문했다. 

 

아담한 사무실에 들어서니 또로록 거리는 컴퓨터 자판소리와 전화 응대를 하는 직원들 사이로 바쁜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 몰라서 도움을 요청하지 못할 때, 이를 알려주는 곳이 있다면 고마운 일이다.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는 그런 일을 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은 사회의 어두운 곳에 희망의 다리가 되어 손이 닿지 않는 곳까지 나아가고자 큰 폭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협의회에서는 어르신을 위한 밑반찬 봉사 및 경로당 어르신들과 버섯 키우기와 같은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사업과 후원기관의 지원물품을 대상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하고 노인복지기관들의 자원연계 및 행정관청을 연결하는 일을 돕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저희는 사회복지사업법에 의해 설립된 사회복지법인인데 민간차원에서 협의 조정을 하는 단체로 보시면 되요. 읍면동 복지팀하고 연계해서 사각지대가 있으면 저희가 도움이 되는 일을 하죠”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의 실무 수장인 김덕민 사무국장의 말이다.

 

정해진 규정에 맞아서 등급이 주어지는 대상자는 정부 관할기관의 집중적인 케어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런 혜택이 닿지 않는 사람들은 읍면동이나 이곳으로 의뢰가 들어오는데 그러한 사각지대의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곳이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이다.

 

이들은 후원처를 발굴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그들에게 연계하는 일과 자원봉사 등으로 자신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분주함으로 하루해가 짧다. 

 

복지 사각지대의 해소를 위한 후원 사업을 확대하여 더 많은 어려운 곳에 도움이 되고자 하는 노력이 풍성하게 열매 맺기를 기대한다.

 

▲ 협의회가 복지사각지대의 거주민 주거환경개선 봉사활동을 진행 중이다.

▲ 협의회가 어버이날을 맞아 사랑나눔 꾸러미 전달을 위해 사회공헌활동 기부은행 봉사자분들과 함께하고 있다.

 


> > > 노인복지기관의 법인화 움직임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 하는 일은 딱 꼬집어 어느 하나를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하다.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복지 혜택의 그늘이라면 어디든 가리지 않고 손을 뻗는다. 그중 하나가 노인복지와 관련된 것으로 최근 고령화로 인해 불거지는 노인복지 사각지대의 문제이다.

 

노인복지는 노인복지기관과 종사자, 그리고 대상자의 3가지 측면에서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게 보편적인 평가이다. 

 

그러나 이들은 제각각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협의회측에서는 종사자와 대상자에 대한 민원은 미미한 수준이고 기관들에 대한 어려움을 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노인복지시설의 기관장이 토로하는 대부분의 고충은 운영 경비에 관련된 문제가 많다고 한다. 종사자 처우 개선이 어려워 직원의 빈자리를 채울 운영 여력이 안 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사회복지사의 업무 또한 과하다는 말이 나온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노인복지기관 종사자의 경우 최저임금을 조금 넘긴 급여로 거의 총괄적인 업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덕민 사무국장은 “일단 급여가 제일 크죠. 직무도 있겠지만 노인복지시설의 사회복지사는 업무 영역이 있음에도 기관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모든 일을 다 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라고 했다. 

 

 

“노인요양원의 경우, 예전에는 개인이 운영했지만 지금은 법인으로 가는 추세입니다. 현재 화성에는 법인이 한 10개쯤 되는데 국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법인으로 변경한 후 경영이 더 어려워져 폐·전업 하고 싶어도 법인의 제약을 받아 지속 운영 할 수밖에 없다는 어려움을 토로하는 시설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해결책은 있는 걸까?

 

“실제 일할 수 있는 인력을 충분히 고용하지 못하는 상황이 근본 원인이라 시에서도 검토하고 있는 종사자들 처우 개선이 가장 시급한 거죠. 그게 불만 사항의 해소인 것 같아요. 그게 악순환을 근본적으로 풀 수 있다”고 하는 것이 김국장의 제안이다.

 

첫 번째 단추부터 잘못 채워졌다. 

 

처우 개선이 해결이 되어야 그다음을 생각할 수 있는 건데 여기서부터 실마리가 꼬여있어 상승의 동력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 > > 화성시사회복지정보센터 운영과 교육사업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는 화성시 향남읍 남부종합사회복지관 2층에 자리한 사회복지법인이다. 

 

시로부터는에서는 사회복지 관련 교육사업과 화성시사회복지정보센터(웰인포) 운영 등 두 가지 사업을 지원 받고 있다.

 

협의회는 시에서 노인복지와 관련된 예산을 별도로 받는 것은 없고 시 지원 사업 중 하나인 ‘사회복지실무자 전문성 향상 교육’을 노인복지시설의 종사자에게도 실시하고 있다.

 

복지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은 4대 법정의무교육(개인정보보호교육, 성희롱 예방교육, 장애인식개선교육, 산업안전보건교육)정도로 기본적인 수준이며 노인복지기관들과도 협업의 손길 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시 예산과 후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지만 예산은 물론이고 현재 하고 있는 일만으로도 3명의 상근 실무자로는 일손이 부족해 협의회를 운영하기 힘든 실정이라고 한다. 김 국장은 협의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두 가지의 요구 사항이 있다고 했다.

 

첫 번째가 인건비의 지원이다. 

 

업무량에 비해서 턱없이 부족한 일손이다 보니 결손 되는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두 번째는 협의회운영비이다. 

 

근근하게 꾸려 가고는 있지만 필요한 부분들을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직원들은 장단점이 있다며 “협의회운영비가 지원되면 좋기는 하겠지만 사무실도 빌붙어 사는데요. 일이야 뭐 인원에 맞게 하면 되죠” 라는 너스레가 공허하게 들렸다. 물이 새는 지붕을 다 뜯어 놓은 채 일하는 사무공간을 소박함으로 보려 애썼지만 측은한 마음이 자꾸 올라오는 건 어쩔 수 없었다.

 

 

 

> > > 사회약자에게 열린 시스템 구축이 급선무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는 이들의 가장 큰 고민을 들어봤다. “복지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곳과 후원자들을 매칭 시키는 것이 중점적인 일인데 자원 개발의 한계”를 느낀다는 것이다.

 

실무자들은 개인정보 유출 방지가 강화되어 후원과 재정의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사각지대의 발굴이 점점 더 어려워졌다고 고충을 호소한다.

 

“사회에 숨어 있는 약자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발굴 시스템을 만들어 놓는 것이 가장 급선무 같아요. 직접 관련 된 사람이 아니고는 어떤 자료도 볼 수 없다는 게 오히려 더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라며 아쉬워한다.

 

한때는 노인복지 서비스를 받는 제도가 자녀의 재산 유무에 따라 정해지던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부양 의무가 법적 의무 사항이 아니라 자녀의 재산이 많다고 해도 독거노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도 이를 스스로 신청할 수 있는 고령자는 많지 않아서 여전히 사각지대로 남아있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어르신들을 직접 모시고 관공서에 가서 못 찾아가는 혜택을 받게 해드리려면 모시고 가는 동의를 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울 때가 있다” 

 

이외에도 현장을 찾아 나선 협의회 직원들은 안타까운 사연을 접할 때 발을 동동 구른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집 하나 달랑 갖고 있는 어르신의 경우에도 이제 노화로 기력이 없고 농사도 못 짓는데도 땅값이 많이 올라서 수급 대상자가 되지 못해요. 이런 분들이 인간답게 삶을 살아 갈 수 있도록 방법을 모색해 주는 사회 시스템이 구축되었으면 좋겠어요”

 

정말 필요한 곳에 복지의 혜택이 닿을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여전히 옥석을 가려내는 일은 쉽지 않다.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에서는 이러한 발굴 작업이 가장 어렵지만 해내야 하는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

 

화성시 복지의 디딤돌로써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현장을 누비는 김덕민 사무국장은 어려운 이들과 동행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직업을 전향하고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에 몸 담았다. “지금까지 인생은 나를 위해서 살았는데, 이제 같이 동행할 수 있는 일을 찾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동행의 아름다운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모인 화성시사회복지협의회가 날개가 되어 숨어 있는 어려운 이웃을 찾아내는 원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미숙 기자 news@ih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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