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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영의 와인 이야기 3]
와인 에티켓, 비즈니스 자리에 필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3/27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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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영 와인아카데미 대표 아소정 동탄 롯데백화점 고문    ©화성신문

와인은 내가 만족하면 그만이다. 혼자 있다면 욕조에 몸을 담그면서 마시든, 책을 보면서 다리를 꼬며 마시든, 아무렇게나 내가 편한 대로 만족하면서 마시면 그만인 것이다. 그런데 비즈니스 자리에서 자주 마시는 와인은 여러 명이 있을 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비즈니스 상황에서 와인을 마실 때, 와인 에티켓을 몰라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반대로 에티켓을 잘 알아서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상당수 있다. 다음과 같은 와인 에티켓 몇 가지만 알아도 비즈니스에 도움이 될 것이다. 

 

1. 와인을 받을 때는 와인 잔을 들지 말고 식탁 위에 그냥 놔둔다

 

와인 잔을 들어서 받으면 따르는 사람이 불편하다. 와인은 상대방을 배려해 주는 매너 문화가 있다. 받을 때 손가락을  와인 잔 받침 부분 끝에 살짝 갖다 대 주면 서빙하는 사람이 감동을 받게 된다. 상대를 존중한다는 뜻이기에 이러한 사람은 어디를 가나 융숭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

 

2. 와인 잔을 잡을 때는 와인 잔 윗부분이 아닌 아래 다리 부분을 잡는다

 

왜냐하면 애써 맞춰놓은 와인의 온도가 체온으로 인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겨울에 밖에서 가지고 다니다가 차가워진 레드 와인을 시음 적정 온도인 18도∼20도를 체온으로 맞추기 위해 가끔 윗부분을 잡는 고수도 있다.

 

3. 마실 때는 와인 잔 바닥을 비우지 않는다

 

어느 정도 밑에 와인을 남기면서 마시는데, 계속 첨잔을 해서 마신다. 물론 원샷을 하면서 끝까지 마시는 분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러한 분들은 원활한 비즈니스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4. 그만 마시고 싶을 때는 상대방이 와인을 따라줄 때 손바닥을 와인 잔 몸통 옆에 살짝 갖다댄다.  

 

5. 와인을 따를 때에는 와인 방울이 튀지 않게하기 위해 다 따르고 나서 끝을 살짝 돌려준다

 

6. 와인 잔을 마시고 나서 상대방에게 돌리지 않는다

 

코로나 엔데믹 시대 이전에는 가끔 원샷을 하면서 상대방에게 와인 잔을 내미는 사람도 눈에 띄었는데, 와인 에티켓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7. 부케향을 맡기 위해서 와인 잔을 돌릴 때는 시계 반대방향, 즉 왼쪽으로 돌린다 

 

와인 잔을 시계방향인 오른쪽으로 돌리다가 만약 와인이 튀면 상대방에게 튀기 때문에  만약 와인이 튀더라도 나에게 튀게 하기 위해 왼쪽으로 돌리는 배려가 필요하다.

 

8. 와인을 주문할 때 가격을 이야기하는 것은 실례가 아니다

 

거래처를 모시고 와인바나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주문할 때 “여기 분위기에 맞는 것으로 얼마짜리 주세요”라고 하는 것은 센스 있는 행동이다. 가끔 생기는 일인데 와인 리스트를 보고 주문했는데, 금액을 잘못 봐서 10만 원짜리 와인으로 알고 마셨는데 계산할 때 100만 원을 내야 하는 경우도 있다.

 

9. 와인을 마시는 동안 건배를 할 때는 눈을 보면서 건배를 한다

 

만약 눈을 보기 힘든 사람은 미간(눈썹과 눈썹 사이)을 보면서 건배를 한다. 또한  주변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면 눈을 피하거나 찡그리지 말고, 눈을 마주 보고 웃으면서 계속 건배를 한다.  와인은 건배로 시작해서 건배로 끝난다는 이야기도 있다.

 

10. 가격이 비싸거나 귀한 와인을 와인바나 레스토랑에서 주문해서 마실 때는 한 잔 정도는 남겨놓고 나오는 센스가 필요하다

 

그래야 서빙했던 소믈리에나 종업원이 맛을 볼 수가 있다. 이런 센스 있는 분들은 다음에 가면 극진한 대우를 받는다. (저렴하고 대중적인 와인을 남겨 놓거나 권하면 오히려 실례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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