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칼럼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208]
자전거 행복론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10/06 [08:1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김원석 협성대학교교수 경영학박사     ©화성신문

얼마 전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를 갖고 화성시민을 대상으로 15분 정도 강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수강자는 많아야 30-40명 정도라고 했다. 그런데 강의가 시작되기 몇 주 전에 갑자기 이 강의를 인터넷 중계로 200명 정도의 중학생들이 듣는다는 것이다. 갑자기 눈높이가 서로 다른 두 집단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생겼다.

 

우선 행복이 무엇인지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니까, 행복이란 ‘복된 좋은 운수, 행운’을 일차적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생활에서 부족함이 없이 만족과 기쁨을 느끼는 흐뭇한 상태’라고 덧붙였다.(민중서관 국어대사전) 행운을 말하거나 감정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일시적으로 그러한 감정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갖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아무리 좋은 감정이나 기분도 주변에서 하는 말 한마디로 얼마든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수십 년 전부터 필자가 살펴보는“성공이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만큼이나 어렵다.

 

그렇지만 성공하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면 행복을 성공으로 바꾸어 설명하면 조금 더 현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대학생이나 성인이 아닌 중학교 학생들에게 전하는 말이라면 다음과 같이 자전거 행복론 혹은 자전거 성공론을 제시하고자 한다. 자전거 성공론은 자전거를 첫 글자로 하는 3행시와 같다.

 

첫째, 자신감을 가지라는 것이다. 중고등학교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기 정체성을 확립하는 시기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려면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아야 한다. 그러러면 먼저 자기애가 필요하다. 네 이웃을 사랑하듯이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칭찬하고 자신감과 용기를 주는 말로 자신의 용기를 북돋우는 지혜가 필요하다. 필자가 평생 좌우명으로 삼는 말씀은 성경에 나오는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빌립보서 4장 13절)는 것이다. 우연히 가능성의 사고방식(Possibility Thinking)을 주장했던 로버트 슐러의 글을 읽고 정한 것이다. 필자는 저자를 만나러 수십 년 전 혼자 처음으로 미국 여행을 한 적이 있다. 로버트 슐러 박사가 이끄는 리더십 컨퍼런스에 간 것인데, 수천 명의 사람이 모여서 저자는 먼발치에서 강연으로 만나고 그의 아들 로버트 슐러 주니어와 사진 찍고 온 기억이 있다.

 

 둘째, 전문지식을 쌓으라는 것이다. 지금은 지식 사회이고 지식 노동이 필요한 시대이다. 의학, 생명과학, 우주과학, 로봇공학 등 어느 것도 높은 지식이 없이는 불가능하고, 식당이나 요리법도 과거의 손맛에 의존하는 암묵지(implicit knowledge)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 미국에서 MBA 등 유학파들이 어묵공장을 바꾸어 베이커리 가게 같은 곳으로 꾸며서 성공하고, 할아버지, 아버지가 운영하던 태극당(빵집)을 대학생들이 찾아올 정도로 붐비게 만든 비결은 모두 전문지식을 응용한 결과이다. 과거에 비해 공부할 양이 많기 때문에 이제 대학교육은 건전한 시민교육에 그치고 전문지식을 쌓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요즘은 엉터리 복수전공이 판을 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전문지식과는 거리가 멀다. 따라서 진로를 잘 정하고 특정 분야에서 전문지식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의 저명한 작가는 “만 시간의 법칙”을 주장했는데 전문가 소리를 들으려면 그 정도 시간은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거대목표를 세우라는 것이다. 나중에 성취나 달성은 자기가 기대한 만큼 이루어진다. 절대로 자기가 기대한 것보다 더 이루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래서 대박이라는 말이 나온 것 같다. 성공은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다. 자신이 잘하는 일이 무엇인지 먼저 살펴보고 잘하는 일을 더욱 잘하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필자는 어렸을 때 교수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공부하여 대학교수가 되었다. 목표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정할수록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서 자전거 성공론이 중요하다.

 

tetkorea@daum.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