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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종의 반려견 이야기 8]개들의 놀이를 통한 훈련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11/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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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종 애견훈련사/연암대학교 교수     ©화성신문

놀이는 개들에게 있어서 자유스러움과 행복감을 심어 준다. 놀아준다는 것은 개에게는 보상효과에서도 으뜸이다. 특히 물고 당기는 행동은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물고 당기면서 훈련의 집중력과 강한 자신감, 그리고 의욕을 길러주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공놀이와 소리 나는 장난감 놀이를 한다. 공놀이는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놀이로 개는 추적 본능을 가지고 있다. 이 놀이를 통해 어린 자견 시기에 물품 의욕을 높여줄 수 있다. 

 

소리 나는 장난감은 그렇지 않은 장난감보다 호기심을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른 동물을 사냥하면 포획된 동물은 소리를 낸다. 이러한 소리는 개의 흥미와 흥분을 유발한다. 또한 이런 강아지가 소리 나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성장하면서 소리에 대한 민감성이 줄어든다. 

 

이처럼 놀이를 하면서 물고, 당기고, 뛰고, 잡고 하는 것은 개에게 자신감과 학습능력을 높여준다. 놀이를 이용한 유년기 훈육 과정은 앞으로 훈련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놀이의 마무리를 확실하게 구분 지어 주는 것도 중요하다. 개가 원한다고 해서 모든 것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구분해서 놀이의 효과를 상승시켜주는 것도 좋다. 개가 아쉬움을 가져야 다음에 놀고자 하는 보상 의욕이 살아나게 된다. 

 

좋아하는 장난감이 항상 옆에 있다면 싫증도 그만치 빨리 느끼게 된다. 싫증을 갖는 것은 훈련 효과나 개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놀고 난 후에는 반드시 장난감을 치워준다. 놀이는 보호자와 개들 간에 다음 놀이 과정의 약속이 된다.

 

놀이 시 주의 사항 -공을 던졌을 때 개가 쫓아가서 무는 것보다는 공을 회수하는 것이 좋다. 물고 온 공을 강제로 빼앗으면 개가 다시 오지 않고, 오히려 공을 물고 도망가려는 나쁜 습관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공을 회수할 때는 더욱 좋은 긍정적 보상을 통해서 개가 공을 빼앗긴다는 생각이 아니고 공을 물고 오면, 맛있는 먹이를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

 

개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보호자에게 가지고 가면 빼앗긴다는 인식보다, 더욱 재미있는 보상과 놀이가 된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고, 사람과 놀이를 통해서 개와 교감을 형성한다. 개가 바로 오지 않고 도망갔을 때, 소리를 지르며 강압적 요구를 한다면 개는 보호자에 대한 믿음이 사라지게 된다. 

 

물고 당기는 놀이 - 물고 당기는 놀이에서 무는 훈련은 가죽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천이나 수건 등을 이용해서 물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은 잘못된 습관을 길들일 수가 있다. 

 

천은 당기면 찢어져서 늘어나게 되고, 강하게 물기 위해서 물고 흔든다. 가죽제품은 잘 뜯어지지 않기 때문에 강하게 물며, 놓치지 않기 위해 깊숙이 물 수 있다. 물고 당기는 놀이는 강아지 경비 훈련에 있어서 비중이 크다. 잘못된 행동은 씹는 버릇이 생길 수가 있기 때문이다.

 

개와 놀고 난 후 - 놀고 난 후에는 장난감이나 장비는 개와 늘 곁에 두지 말고 바로 치워준다. 항시 물고 다니는 것은 흥미 유발보다 무관심하게 만든다. 무관심은 훈련을 저해시키는 원인이 된다. 사용한 훈련용품이나 간식은 일제히 치워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훈련 시간 - 너무 오랜 시간 놀아서 개가 의욕을 잃어가는 것보다, 짧은 시간 놀아 주고 여러 번 반복하는 것이 좋다. 개가 실증을 내거나 훈련에 흥미를 잃게 되면 학습효과는 떨어진다. 

 

그날 정한 훈련 프로그램의 성과가 어느 정도 올라가면 다음 시간을 활용한다. 만족하게 훈련을 시키는 것보다 약간 아쉬움을 가질 때 다음 훈련 효과를 높일 수가 있다. 훈련 시간은 훈련 과정에 따라 다르나 보통 15분 전후로 끝내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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