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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214]
나이가 들어 어느 곳에서 살아야 가치 있는 삶이 될까?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11/2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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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락천 (주)동부케어 대표이사/온맘터치협동조합 이사장     ©화성신문

노인의 삶에 대한 고민은 관점을 어디에 두는가 하는 시각차에 따라 달라진다. 건강한 노인이 많이 있어야 하고, 오래 건강하게 살아야 하며, 외롭지 않게 노후생활을 보내야 하는데, 나이가 들어 몸이 불편해지면 누군가의 도움에 의존해서 지내야 하는 등 노화로 인한 거주 공간과 일상생활의 삶에 대한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보았다.

 

우리나라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197만 명으로 전체의 9.1%에 해당한다. 그러나 노인인구를 900만 명으로 볼 때 노인인구 중 독거노인 가구 비율은 45%에 근접한다. 이처럼 통계적 차이는 분모와 분자값 기준에 따라서 많이 달라진다. 노인의 삶에 대한 가치 기준은 건강한 노인과 건강하지 않은 노인으로 혼자서 일상을 해결할 수 있는 노인과 혼자서 일상을 해결하지 못하는 노인, 혼자서 해결할 수는 없지만, 해결해 주는 공간과 지역이 우리나라에는 얼마나 있을까?

 

경제적 능력이 있어 자립할 수 있는 노인은 건강과 일상 활동을 거주 공간에서 스스로 해결하며 지낸다. 경제적 능력이 있다면 공동생활을 통해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받을 수 있는 양로원이나 양로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는 300여개소에 약 2만명 정도가 주거복지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몸이 불편해 이용할 수 있는 노인의료 관련 복지시설은 6천여개소 24만명 정도가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제도 이용자는 주로 노인장기보험제도에서 제공되는 요양원시설에서 대부분 지내고 계시며, 건강이 아주 좋지 않은 노인들은 1천5백여개의 요양병원에서 집과 시설을 오가며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복지생활 시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자는 모두 9만여개소에서 35만여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노인인구 비율로 보면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몸이 불편한 노인은 대부분 국가 제도의 도움으로 생활하는 돌봄 중심의 시장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다양한 실버타운 형태의 집단거주시설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시니어 실버타운은 전국 40여곳으로 9천여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규모에 불과하다고 한다. 노인의 연금소득 등은 평균 60여만원에 불과하고, 기본생활비용은 1인 125만원이고 부부의 생활비용은 200여만원 정도이다, 이러한 기본생활 비용을 충족할 수 있는 노인이나 노인가구는 노인 전체 인구 중 일부만이 가능하다고 본다.

 

경로사상과 부모 봉양이라는 시대정신으로 자녀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는 노인 세대는 아마도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초고령화 사회에 필요한 노인 주거형태의 새로운 변화가 시도되어야 한다고 본다. 노인의 외로움과 빈곤 문제해결, 새로운 삶에 희망이라는 측면에서 가치 있는 삶을 보낼 수 있는 보금자리가 마련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노인들 중 스스로 자립해 노후생활을 할 수 있는 노인은 얼마나 될까? 복지제도의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들이 300만 명에 이른다고 언급하는 학자들도 있다. 따라서 복지 중심의 방책보다는 다양한 접근방법이 시도되어야 한다. 지역별로 노인의 주거 형태는 도심형 입지요건, 근교형 입지요건, 전원용 입지요건 등에 따라 거주하는 공간과 유사한 지역 생활권역별로 노인들의 수입과 생활공간이 병존할 수 있는 노인 주거 복지시설 인프라 확충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본다. 

 

dongbucar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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