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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의 전문가 칼럼 화성춘추 (華城春秋)222]
2024년 국민의 희망과 동력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1/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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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원 청운대학교 문화예술경영마이스학과 외래교수     ©화성신문

20세기 말, 미국과 유럽 선진국은 앞다투어 21세기의 희망과 동력을 서둘러 발표했다. 이른바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다”였다. 이러한 발표가 있은 지 벌써 23년의 세월이 지나갔다. 

 

3차, 4차 산업을 넘어 유형의 것뿐만 아니라 무형의 자산과 창의적 지식 재산까지를 포함하며, 무형의 창의적 지적 재산이 국가의 기간산업이고 국가 발전의 동력으로 규정했던 것이다. 이러한 전제는 개인의 창의성, 창의력이 원동력일 것이다.

 

20세기 말에는 지금과 같은 스마트폰이 없었다. 스마트폰은 21세기가 되고서도 10여 년이 더 지나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20세기까지는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시대였다. 그리 오래되지 않은 시간에 상상을 초월하는 기술의 변화, 콘텐츠의 혁신을 이루어 왔다. 이러한 변화와 기술적 혁신을 이룰 수 있었던 바탕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 잡스,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한 빌 게이츠는 어떻게 혁신적이고 새로운 세상을 이루어 낼 수 있었을까? 이들의 혁신은 전 인류의 문명을 바꾸어 놓은 장본인들이다. 이들은 분명 개인의 창의력이 국가의 경쟁력이고 기간산업이라고, 21세기는 문화의 세기라고 규정하는 데 누구도 이의가 없을 것이다.

 

국가 간 정상외교에서 문화예술은 화두가 되었고,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중에 하버드대학에서 간담회를 갖게 됐는데 사람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거기서 첫 번째 질문이 대한민국의 K-POP, K-콘텐츠가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국가나 대통령이 문화예술을 위해 어떻게 해서 전 세계인이 열광하는 팝과 콘텐츠가 나오게 되었느냐는 질문이었다고 한다. 그 대답은 정부가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대답했고, 함께 자리한 나이 교수(소프트 파워 저자)는 윤 대통령이 학생이었으면 그 대답에 A 플러스를 주었을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지원은 하되, 간섭이나 관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다시 강조하기도 했다.

 

하나의 사례를 더 들면, 외교 일정 중에 공연 관람을 마치고 나오려는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물을 주겠다면서 무대로 올라오도록 하더니 노래를 부르라는 요구를 받고 대통령이 외교 일정 중에 노래를 하는 것이 적절한가 등 망설이는데 주변 다수의 권유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귀국 후에 알고 보니 여러 외교활동보다도 미국 국민에게 더 큰 관심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교민에게 미국인이 애플파이를 만들어 가지고 와서는 당신네 나라 대통령이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불러줘서 만들어 왔다고 하며 이웃과도 더 가까워지는 계기도 되었다고 한다. 문화의 힘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고 이렇게 노래 한 곡으로도 국민의 관심과 사람들의 마음을 가까이 할 수 있는 공감의 힘을 만들어 낸 것이다.

 

또 하나의 사례는 대통령의 이어지는 외교활동 중 생긴 일이다. 미국 상원의원단 접견을 앞둔 하루 전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리투아니아에 도착해 산책 중인 윤 대통령을 보고 근처 식당에서 식사 중이던 미국 상원의원이 다가와 인사하자 의회 직원들은 윤 대통령을 바라보며 아메리칸 파이를 떼창했다고 한다. 노래 한 소절 문화 공감의 확산인 것이다.

 

새로운 혁신을 이루어 내고, 인류 문명을 바꾸는 새로움의 동력에 대한 답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노래 한 곡의 문화였다는 것을 답으로 말하고 싶다. 노래를 부르며 공감하고 그 문화적 공감의 확대와 확산은 인류의 새로운 문명을 만들어 낼 것이며, 전쟁보다는 평화를, 미움보다는 사랑을, 나만의 것보다는 함께하는 것으로 2024년의 새로운 희망과 동력이었으면 싶다. 

 

contlee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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