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화성병 지역구에 최영근 전 화성시장을 공천한 데 대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중앙당 비상대책위원회, 공천관리위원회 위원들에게 공천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문자를 발송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지역 정치인 역시 반발이 거세다. 화성병 석호현, 남주헌 예비후보는 당에 공천에 대한 이의를 신청했다. 박진섭, 오문섭, 명미정 화성시의원 역시 최영근 시장 공천에 반발하며 역시 당에 이의를 제기했다.
지역 정치인들은 중앙에 재공천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의를 제기하는 당원들과 지역 정치인들은 먼저 최영근 공천자의 공천과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영근 공천자는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초 ‘화성갑’ 지역구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갑자기 당의 요청이라며 ‘화성을’ 지역구로 출마 지역을 변경했다. 그러나 정작 공천은 갑, 을이 아닌 ‘화성병’ 지역구가 됐다.
화성병 정치권 관계자는 “화성갑, 화성을도 아닌 화성병 지역구로 전략 공천된 것은 명백한 정치 야합”이라면서 “이는 화성병 당원과 화성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반대 측에서는 최영근 공천자의 충성도에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당 소속으로 화성시장을 역임한 최영근 공천자가 새누리당 시절 탈당한 후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시장에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의 패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화성시장 재임 시 도덕성에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2014년 ‘직권남용 관리행사 방해죄’로 인해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고, 시장경선에서 컷오프되자 임기를 3개월 남겨두고 시장직으로 사퇴해 역시 당에 큰 피해를 안겼다는 것이다.
석호현, 남주헌 예비후보는 “도덕적으로 결함이 큰 최영근 후보의 공천을 취소하고 투명하게 재공천이 이뤄져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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