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남읍 주민자치회 주최·주관, 화성시 후원으로 23일 향남읍 일원에서 ‘2024 발안장터 만세운동 기념문화제’가 개최됐다.
청소년, 지역주민, 사회단체 등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제암리 학살 사건의 역사와 의미를 기리기 위한 것이다.
제암리 학살사건은 1919년 3월 31일 향남읍 발안장터에서 일어난 만세운동에 대한 일본군의 보복행위다.
동년 4월 15일 제암리교회에 주민들을 강제로 모이게 한 후 건물을 폐쇄하고 불을 지른 뒤 총칼로 학살하고 인근 민가를 불태운 사건이다.
이날 105년 전 우리 선조들이 하나가 됐던 그 정신을 이어받아 태극기를 들고 ‘대한 독립 만세’를 함께 연호하며 발안초등학교에서 향남2지구 중앙광장까지 도보행진하며 발안장터 만세운동을 재현했다. 이어 독립선언문 낭독, 3.1절 노래 제창 및 만세 삼창 등과 문화 예술공연 체험 행사도 진행됐다.
이광훈 향남읍장은 “향남읍은 일제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만세운동을 하며 나라를 구하는데 크게 이바지한 충(忠)의 고장”이라며 “105주년 3.1절을 맞아 열린 이번 행사는 주민들이 유서 깊은 제암 만세 운동을 계승하고 자긍심을 일깨우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김근엽 향남읍 주민자치회 회장은 “발안장터 만세운동 기념문화제는 화성의 독립운동 역사를 기억하고 그 의미를 기리는 행사”라고 의미를 전했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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