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많이 잊혀졌지만 잊지 말아야 할 사람이 있다. 1989년 4월 6일 전역을 눈 앞에 두고 있는 한 병장이 동료 군인 4명을 살리고 장렬히 산화한 사건이 있었다. 육군 청성부대 예하 제3513부대 3대대에 근무하는 고(故) 공완택 병장은 이 날 경기 포천의 한 소재지 훈련장에서 대대급 공지 합동훈련에 참가했다. 공 병장은 훈련 중 실수로 자신이 떨어뜨린 수류탄을 철모와 몸으로 덮쳐 바로 옆 개인 참호에 있던 동료 4명을 죽음의 문턱에서 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던졌다. 이 사건은 당시 뉴스와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기는 했지만 이제는 쓸쓸히 잊혀져 가는 인물이 되고 있다. 이에 화성시와 발안중학교 동문회를 비롯한 지역인사들이 살신성인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후학들이 반듯한 국가의 버팀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뜻을 모아, 오는 18일 고 공완택 병장의 모교인 발안중학교에서 유가족과 동문회, 주요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동상 제막식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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