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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 맞이 ‘경기도 도당굿’ 보러오세요
8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09/02/02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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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대보름맞이 ‘경기도 도당굿’이 오는 8일 오후 2시 경기도박물관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8호인 도당굿은 서울을 비롯한 한강 이북지역과 수원·인천 등지에서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평안과 태평을 기원하며 생업의 형태에 따라서 풍년과 풍어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매년 혹은 2년이나 그 이상의 해를 걸러 정월 초나 봄·가을에 정기적으로 행해지는 굿을 말한다. 경기도도당굿은 한강 이남지역에 전해져 오는 마을굿으로 수원의 평동, 영동시장 거북산당, 고색동, 부천의 장말 등에서 완전한 형태의 경기도도당굿을 볼 수 있다.

   
도당굿은 돌돌이-부정굿-시루굿-당금애기 이야기-제석굿-터벌림-군웅굿-뒷전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굿의 내용을 보면 ‘돌돌이’는 마을에 있는 경계를 다니면서 모든 부정을 막는 수살의 기능을 갖고 있는 의식이다. 잽이들과 무격, 동민들이 따르며 곳곳에서 고사소리를 한다.

‘부정굿’은 장구를 치는 산이(악사 또는 화랭이)가 먼저 앉아서 장구를 치면서 부정청배를 부른다. 이어서 무당이 치마, 저고리에 맨머리로 굿상 앞에 서서 방울과 부채를 들고 도살풀이 장단에 맞추어 육자배기 토리로 부정굿 무가를 부른다. 부정굿은 굿청에 모인 모든 사람들의 부정을 풀어 버리고 잡귀, 잡신이 굿판에 범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차다.

   
‘시루굿’은 대동시루를 굿 상 앞에 놓고 대동의 안녕과 가가호호의 평안을 위해서 시루청배 후에 사루고사를 드린다. 시루말은 세상이 생긴 내력부터 시작하여 각종 신격들을 청배해 마을의 안녕과 가정의 평안을 기원한다. 

‘당금애기 이야기’는 제석거리의 주인공으로 죽어서 아이의 탄생을 맡은 삼신할머니가 된다는 이야기로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신화를 전하는 마당이다.

‘제석굿’은 산이의 제석청배가 끝나면 무당이 장삼에 흰 고깔을 쓰고 부채와 방울을 들고 춤을 춘다. 부정놀이 장단에 맞춰서 춤을 추다가 무가를 부르고 다시 부정놀이와 덩더꿍이에 맞춰 춤을 춘다. 이어서 당놀림, 장삼춤, 바라춤, 공수 등이 이어진다. 바라를 팔면서 자손들에게 명과 복을 준다.

   
‘터벌림’은 산이가 두루마기에 쾌자를 입고 꽹과리를 들고 터벌림장단이라고 하는 반설음장단을 치면서 터벌림춤을 춘다. 터벌림은 ‘터를 밟는다’ 혹은 ‘터를 벌린다’ 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주민들에 의해서 좁혀진 굿판을 벌려 놓는다는 뜻과, 터를 다져서 지신을 밟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터벌림은 도당굿에서만 나타나는 춤으로 화랭이의 기능을 펼치는 거리이다.

한편 도당에서는 ‘군웅굿’을 하고 가정에서는 ‘조상굿’을 하는데 ‘군웅굿’은 도당굿에서 가장 중요한 굿거리로 홍천익에 빛갓을 쓴 무녀가 타악기의 장단에 맞추어 군웅상을 중심으로 사방 방수를 밟는다. 이어서 군웅천근을 하고 사방에 활을 쏘아 수부를 막는 행위 등이 특징이다.

화랭이가 ‘뒷전’을 할 때는 ‘의딩’ 이라고 하는 재담꾼으로 변한다. ‘정업’ 이라고 하는 허수아비를 갖고 갖은 수비, 영산 등을 풀어서 수부를 막고 나면 ‘정업’ 이를 매로 때리는 집장가를 부르고 나서 재담을 하면서 ‘정업’ 이를 들고 들 밖에 나가 불을 사르고 도당굿을 마친다. 

이번 도당굿에는 예능보유자인 오수복을 비롯 전수교육조교  오진수, 장영근과 이수자 조광현, 김운심, 김경진, 양환극, 변남섭, 곽승헌, 그리고 전수생 김영은, 김태환 외에  보존회 회원들이 출연하며 관람료는 무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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