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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 / 인사권을 행사해야 할 때다
 
김용현 편집국장 기사입력 :  2010/08/18 [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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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인석 화성시장이 취임하면서 내년 초까지는 인사는 없을테니 공무원들은 안심하라고 선언했었다. 선거기간 중에 자신의 반대편에 서서 일했던 사람들이 자신의 입성으로 좌불안석하자 ‘역지사지’라는 표현을 써 가면서 안심시켰다.

취임 한달을 지나면서 그동안 시정을 익히느라 분주한 가운데도 사람을 파악하기 위해 애를 쓴 흔적들이 곳곳에서 보인다. 당연한 일이다. 임기동안 자신의 웅지를 펴기 위해서 함께 갈 사람을 찾는 노력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 사이에 들리는 잡음에 대해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곤란하다. 일부에서는 선거법 재판과 무관하게 시장이 본격적인 행정에 드라이브를 걸었다고 표현한다.

그러나 조직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하위직 공무원 입에서 공공연하게 나도는 것은 간부직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이 도를 넘었다는 얘기다.

일부 외청 기관에서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반발하거나 교묘한 태업이 눈에 보인다.

취임 초반의 선언을 뒤집더라도 인사권을 행사해야 할 때다. 조직을 장악하지 못하면 수장은 일을 못한다. 평생 밥그릇을 보장 받는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장이 가진 권한은 인사권뿐이다. 사람 됨됨이에 대한 평가는 어느 정도 되었을터이니 과감하게 인사를 단행해야 한다.

인사는 시장의 고유권한이니 밖에서 이래라 저래라 말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한 일이겠지만 인사를 하게 된다면 이번에 인사를 하게 된다면 직렬불부합을 시정하는 인사가 되기 바란다.

관리자가 되기 위해 직렬이 다른 업무를 일정기간 경험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명분을 담았지만 그동안 뒤섞인 불부합 인사는 도를 넘었다. 6,70여명이 자기 직렬과 관계없이 배치된 인사는 예를 찾기 힘들다.

과거에는 행정직이 간부자리를 독차지 하고 기술직 공무원들이 한직으로 밀려나 불만을 사고 기술직들만의 모임이 생기는 등 부작용이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온통 뒤섞여 있다. 전임자의 인사행태가 어땠는가를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바로 잡아야 한다.

탕평의 인사가 최선이겠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다. 채시장 스스로가 자신과 학연, 지연이 있는 이는 거꾸로 역차별을 받을 수도 있을테니 양해바란다는 말을 했었다.

한번에 대대적인 개편이 아니더라도 단 하나의 자리를 바꾸더라도 전 직원과 시민들은 시장의 의중을 읽는다. 한 하나의 자리를 바꾸는 것 만으로도 직원들을 긴장하게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인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김용현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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