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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꼼수’와 ‘맹점’을 해소하라
채 시장 결기 있는 선택 환영한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4/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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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와 ‘맹점’을 해소하라

 

석포리 폐기물최종처분시설에 이어 화산리 수질오염방지시설 부지 조성 사업이 일단 중단됐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 것은 제도상의 맹점 때문이다. 

 

화산리 수질오염방지시설은 우정읍에 1일 최대 480㎥의 폐수를 처리하는 시설을 건설하는 것이다. 시안(CN), 크롬(Cr) 등 온갖 오염물질이 포함된 폐수는 처리 후 화성호로 향하는 어은천에 방류된다. 물론 첨단 시설로 인해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겠지만 환경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은 컸다. 여기에 폐수처리에 고형폐기물연료를 사용한다는 소식에 환경을 우려하는 시민단체까지 발벋고 나섰다.

 

주민들이 더욱 큰 불안은 이번 사업중단이 사업 폐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환경영향평가 결과발표를 앞두고 부적절 판결이 예상되자 일단 사업을 취소한 후 틈을 노릴 것이라는 것이다. 이미 석포리 폐기물최종처분시설이 같은 단계를 거쳤다. 이 시설은 한강유역환경청의 검토 결과 발표 하루 전인 2월8일 사업을 자진 취하했고, 3월 말경 다시 신청해 현재 화성시의 도시관리계획 결정(안) 주민공람중이다. 이 경우와 같이 화산리 수질오염방지시설 건설 또한 언제든지 재개될 수 있다. 주지하다시피 우정읍은 수원전투비행장 이전예정지로 선정 된 화옹지구가 인접해 있는 곳이다. 이를 계기로 온갖 혐오시설과 주민 기피시설들이 물밀 듯이 이 지역으로 몰려오고 있다. 주민들은 전투비행장 이전을 저지하랴, 기피시설을 저지 하랴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다. 

 

더욱 큰 문제는 한결같은 화성시의 태도다. “법적으로,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대처방안이 없다”는 답변만 계속한다. 사업의 맹점을 통해 이뤄지는 이러한 기피·혐오시설의 우정·장안지역으로의 계속되는 진출을 손놓고 있을 뿐이다. 

 

화성시장은 시민의 손이자, 화성시 공무원은 화성시민의 발이다. 대처방안이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화성시민의 ‘손’과 ‘발’을 어떻게 봐야만 하는 것인가. 제도의 맹점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맹점을 해소하고 대처방안을 만들어나가는 것은 바로 화성시의 의무이자 화성시민의 ‘손’과 ‘발’이 나서야 할 핵심이다. 

 

온갖 꼼수가 맹점을 빌미로 화성시를 어둡게 물들게 한다. ‘꼼수’와 ‘맹점’의 해소가 메가시티 화성의 선결과제임을 공직자들은 잊지 말아야 한다. 

 

 

채 시장 결기 있는 선택 환영한다

 

채인석 화성시장이 돌연 6·13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각종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이를 놓고 SNS상에서도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채 시장은 최근 화성시의회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번의 임기를 마치고 이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를 잘해서 다음 세대에 넘길 것”이라며 불출마 의지를 공식선언 했다.

 

그의 불출마 선언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시장후보공천을 4명으로 압축해 지난 19일 발표했다. 당내에서 가장 유리하게 선거판을 주도할 것이라고 평가받던 채 시장의 돌발 행동에 있어 시민들의 궁금증이 일고 있다.

 

채 시장 불출마에 대한 첫 번째 의혹은 “동탄과 향남지역에 건설중인 부영아파트의 부실공사을 강하게 항의하며 시민입장에 섰던 채시장이 중앙 정치인의 빗발친 청탁을 외면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는 채 시장 개인의 불출마 배경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불출마 선언 후 일부에서는 출마예정자 중 특정 인을 지지할 것이라는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채 시장은 공식적으로 그 누구에 대한 지지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시장선거에 있어 누가 채 시장의 마음을 사로 잡을 것인가? 하는 궁금증과 온갖 추측이 난무한다. 

 

두 번째로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성시 화옹지구 이전과 관련해, 수원의 국회의원 A씨와의 마찰설이 나돈다. 또 지난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당시 채 시장이 다른 후보를 지지하며 갈등을 빚었던 것도 출마 포기의 원인이란 관측도 있다.

 

정당 공천 전 현직 정치인들과의 갈등이 채 시장에게 결코 이롭진 않다. 하지만 채 시장은 전투비행장 이전에 결사 반대 입장을 보여 왔다. 자신의 시장직을 걸고라도 막겠다는 결기도 보였다. 이런 시장의 단호한 모습은 시민들로부터 칭찬받아 마땅하다. 

 

물론 재임중 자신과 직접 관계가 있는 시민들의 원성은 많다. 그러나 그는 공천을 앞두고 정치인 눈치를 보지 않고 시장의 소임을 다해 반대했다. 시민의 한사람으로 진심으로 그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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