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 드문 도로에 쓰러져 있던 민간인을 발견, 심폐소생술(CPR)로 귀중한 생명을 구한 육군 부사관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훈훈한 미담을 전해준 주인공은 육군 제51보병사단 기동대대 김진문(34세) 중사.
지난 10일 오후2시경, 김 중사는 부대업무를 위해 부대로 들어가던 중 도로에 쓰러져 있던 민간인 A씨를 발견했다.
처음에는 오토바이만 쓰러졌다고 생각하고 지나치려 했지만 오토바이 밑에 엎드린 채 쓰러져 있는 민간인 A씨를 발견하고 급히 도로변에 차를 세우고 A씨에게 뛰어갔다.
김 중사는 머리와 몸 전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던 A씨를 바로 눕히고 의식을 확인했지만, 의식이 없자 119에 신고 후 바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다.
약 2~3분간에 걸쳐 심폐소생술이 이어지자 A씨의 의식이 돌아왔다.
이 모든 과정이 기적의 시간인 4분 안에 진행됐다.
의식이 돌아온 민간인 A씨는 화성시 소재 중국집 배달원이었으며, 사고가 난 경위와 무슨 일을 하던 중이었는지에 대해서는 기억을 못하고 있었다.
김 중사는 일어나려는 A씨를 눕혀서 안정시키고 곧 이어 도착한 119 구조대원들에게 인계했다.
군에서는 일찍부터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교육을 진행해 왔다.
모든 장병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의무적으로 교육시키고 있으며, 주기적인 훈련과 검열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숙달시키고 있다.
김진문 중사는 “어느 누구라도 그 상황이었으면 나처럼 했을 것이다”라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이태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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