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오산문화재단은 지난 29~30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도니제티의 코믹 오페라 ‘돈 파스콸레’를 공연했다.
젊고 아름다운 처녀와 결혼하려는 늙은 구두쇠가 개과천선하기 까지 그려지는 코믹하고 익살스러운 스토리의 ‘돈 파스콸레’는 ‘사랑의 묘약’, ‘안나 볼레나’ 등 약 70편의 오페라를 작곡한 도니제티(1797~1848)의 명작이다. 하지만 작품 곳곳에 도니제티 특유의 아름다운 서정미와 가슴을 에는 애절함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이탈리아 오페라중 가장 빛나고 가치 있는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아름다운 노래’라는 뜻의 ‘벨칸토 오페라’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본 작품은길고 무거운 내용의 오페라 사이에 생긴 ‘막간극’이 인기를 얻어 발전된 ‘오페라 부파(희극 오페라)’의 걸작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나이 많은 구두쇠인 돈 파스콸레는 조카 에르네스토가 자신의 말을 듣지 않고 가난한 과부 ‘노리나’와 결혼하려하자 재산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자신이 먼저 젊은 여자와 결혼하려 한다. 하지만 에르네스토와 노리나는 돈 파스콸레의 친구이자 주치의인 말라테스타와 짜고 그의 버릇을 고쳐주기로 결심한다. 그들의 계략에 넘어간 돈파스콸레는 끝내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조카의 사랑을 인정한다는 유쾌한 내용이다.
본 공연은 주인공 돈 파스콸레 역을 맡은 베이스 한경석을 주축으로 에르네스토 역의 테너 박준석과 진성원, 말라테스타 역의 바리톤 최강지, 노리나 역의 이은송이와 김지수 등 배우들의 열연과 천안시립교향악단과 DKU합창단원들이 함께 풍성한 무대를 꾸몄다.
서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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