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사회 >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공무원이 편법 폐기물처리장 허가”, 장안리 주민 ‘大怒’
가동시 장안리 환경피해 극심 사전고지 절차도 무시
청와대 국민청원 제기 철저한 조사 반드시 필요
 
서민규 기자 기사입력 :  2021/05/31 [09:06]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옹벽이 세워진 A에너지 모습과 그 앞에 주민들이 설치한 반대 현수막 모습.   © 화성신문

 

화성시 서남부권으로 주민기피시설이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는 가운데 장안면 주민들이 화성시 공무원이 편법으로 공장매매를 도와주고 마을입구에 폐기물처리장을 허가해 주려 한다며 국민청원을 제기하고 나서 주목된다. 주민들은 24일 마을 전역에 폐기물처리장 설치에 반대한다는 현수막을 설치하며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장안면 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 장안면 환경단체 연합회 등에 따르면, A에너지가 마을 입구 B보일러 공장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한 후 폐기물처리업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고물상으로 용도변경허가를 받은 다음날 소유권을 이전하고 폐기물 처리사업계획서를 제출해 적합통보를 받았다. 이 곳은 장안리 580-1 외 3필지로 장안1리, 3리, 6리 등 3개 마을의 경계에 위치해 있다. 

 

A에너지는 폐가구 등을 활용해 화력발전소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우드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근 기계설치를 완료하고 공장 외각으로 옹벽을 쌓는 등 본격적인 사업장 조성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본격적인 가동은 7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장안면 폐기물처리장 반대 대책위원회 관계자는 “A에너지의 대표이사는 2년 전 필리핀에 불법폐기물을 수출해 나라망신을 시킨 평택 폐기물업체 등 여러곳의 폐기물처리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이라면서 “이제는 화성시에서 주민들을 고사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이 이처럼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A에너지가 입지한 곳은 주택과 100m 밖에 떨어져 있지 않고, 마을 입구 위쪽에 위치하고 있어 큰 환경피해가 있을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이다. 우드칩을 생산하면서 나오는 대기환경오염물질이 바람을 타고 마을로 내려와 주민의 건강을 해치고, 인근 과수원, 인삼밭 등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민병두 장안6리 이장은 특히 “‘화성시 갈등유발 예상시설 사전고지 조례’에 따라 마을주민들에게 사전고지를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에게 어떤 고지도 하지 않았다”면서 “화성시청과 장안면사무소의 공무원까지 형식적인 공문을 주고 받은 후 적법한 업무처리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성시 도시주택국도 ‘개발행위허가 운영지침 제8조’에 따라 도로로부터 50m 안에 고물상 등이 입지하면 안됨에도 불구하고 도로에 접해있는 해당부지를 고물상으로 용도 변경해 줬다는 것이 주민들의 주장이다. 폐기물처리업 허가를 편법으로 받기 위한 변경 신청도 있었다는 점도 문제로 들었다. 

 

다른 장안면 주민은 “계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화성시와 환경사업소는 명확한 답변을 주지 않고 방법이 없다는 말만 계속하고 있다”고 답답해 했다.  

 

민병두 이장은 “200여 가구의 마을과 100m도 떨어지지 않은 마을입구에 폐기물처리장이 가능한지, 왜 화성시 공무원들은 온갖 편법으로 업체의 부동산매매와 폐기물업체를 도와주는지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 같은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A에너지 관계자는 “집진을 하고 먼지가 절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천막을 설치하려고 하는데도 주민들은 무조건적인 반대만 하고 불법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면서 “결국 보상을 원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부터 화성 서남부지역에서는 장안리에는 동물 및 식물 관련 시설(애견 사육 시설), 축사, 고물상, 야영장 등이, 독정리에는 자원순환시설(폐기물 재활용 시설) 등이, 석포리에는 위험물저장소, 노진리에는 고물상, 어은리에는 자원순환(폐기물 처리시설), 덕다리에는 자원순환(폐기물 처리시설) 고지가 이뤄지는 등 주민혐오시설 진입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민규 기자 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