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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탄면 율암3리 윤석의 씨, 22년째 ‘감 나누기’ 선행
박스에 50개씩 담아 이웃에 전달, “힘들지만 보람 있어”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1/10/15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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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의 씨가 감나무에서 딴 감을 선물용 박스에 담고 있다.


  

별일도 아닌데 뭘 취재를 해요. 그냥 조금 나누는 것뿐인데.”

 

화성시 팔탄면 율암3리에 사는 윤석의 씨는 집 앞마당에 있는 감나무에 열린 감을 따서 인근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선행을 베풀고 있다. 2019년도에 화성으로 이사 온 그해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22년째다.

 

전원생활 하려고 이곳으로 이사를 왔는데 마당에 감나무가 있었어요. 그 당시에 수령이 100년 넘었다는 이야기가 있었어요. 나무 크기나 감 열리는 걸로 봐서는 150년은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1949년생인 윤 씨의 고향은 수원이다. 젊은 시절 서울에서 조개껍데기를 수입해서 가공한 후 자개농을 만드는 사람에게 납품하는 일을 30년간 했다. 이후 화성 봉담에 공장을 차려 자개 단추를 만들어 동남아로 수출하다가 후배들에게 공장을 물려주고 수원 남문에서 가구를 판매했다.

 

 

▲ 장대를 이용해 감을 따고 있는 윤석의 씨.

 

▲ 감나무에 감이 풍성하게 열려있다. 지난해 촬영한 사진이다.

 

올해로 한국 나이 73세이지만 기력이 젊은이 못지않다. 장대를 이용해 직접 감을 일일이 딴다. 한해 따는 감은 대충 4000개 정도. 작은 박스에 50개씩 담아 인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예전에는 박스에 100개 정도 넣었는데 너무 무거워서 50개로 줄였다고 한다.

 

감 따는 게 보기보다 힘들어요. 시간도 많이 들고요. 보람 있어요. 보람 없으면 하겠어요? 하하. 가진 거 조금씩 나누고 사는 게 인생이지요.”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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