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작홍사용문학관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화성지역 독립서점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올해 화성지역 독립서점 지원 사업은 화성시 곳곳에 위치해 있는 독립서점과 함께 지역의 시민들에게 인문학 강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문학관에서는 각 독립서점이 기획한 참신한 프로그램에 행사를 운영할 수 있는 비용을 지원한다. 문학관과 독립서점이 준비한 이번 프로그램들은 6월부터 9월까지 선보이게 될 예정이다.
함께하는 화성시 소재의 독립서점은 봉담의 ‘모모책방’, 향남의 ‘다락’, 동탄1의 ‘오이책방’, 동탄2의 ‘카잔차키스’까지 총 4곳의 서점이다.
‘모모책방’과, ‘다락’, ‘오이책방’은 이미 여러 차례 독창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던 경험이 있는 곳이고, ‘카잔차키스’는 이번의 지원 사업을 계기로 첫 번째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지원 사업의 첫 프로그램은 6월 4일에 모모책방에서 진행된다. 독립출판 작업자이자 작가인 우올로와 직접 만나 글과 그림이 어우러진 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배우고, 그림책 제작을 실습해볼 수 있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최근 독립서점은 책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니라, 지역의 문화적인 거점이 될 수 있는 장소로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화성에는 독립서점이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고, 운영 중인 곳도 코로나19의 확산 이후 여러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감안하면 문학관과 독립서점이 손을 잡은 이번 프로그램은 문학의 공공적 가치가 지역의 잠재된 문화적 역능을 표출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사례로 남을만하다.
노작홍사용문학관 손택수 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진행되는 프로그램인 독립서점 지원 사업을 통해 화성시의 독립서점과 문학관이 상생하는 기회를 갖고, 지역 시민들이 가까운 서점을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높은 기대감을 비췄다.
또 “화성 유일의 문학관임에도 지역적으로 동쪽에 위치하여 화성 전역의 시민들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는데, 이번 행사를 통해 여러 독립서점에서 ‘찾아가는 문학관’으로서의 면모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6월부터 9월까지 진행되는 서점과 프로그램 내용은 노작홍사용문학관 홈페이지와 SNS 또는 각 서점의 SNS를 통해 차례차례 공개될 예정이며, 프로그램 참가 신청은 각 서점을 통해 할 수 있다.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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