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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영의 와인 이야기 7] 와인의 세계 (구세계)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8/21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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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영 와인아카데미 대표 / 아소정 동탄 롯데백화점 고문     ©화성신문

광의의 wine은 발효시킨 모든 술(막걸리 와인, 복분자 와인, 애플와인 등 포함)을 뜻하고 협의의 wine은 포도로만 발효시킨 술을 뜻한다. 그런데 포도 품종에는 식용(먹는 것)과 양조용(술을 담그는 것)의 두 종류가 있다.

 

식용 포도는 혼자 발효가 잘 안되기 때문에 설탕이나 소주를 넣는다. 그러나 양조용 포도는 혼자 발효가 되는 100% 천연식품이다. 양조용 포도는 껍데기에 효모가 있기 때문에 당분을 알콜화 시킨다.  식용 포도는 지리적으로 전 세계 여러 곳에서 나오지만, 양조용 포도가 나오는 나라는 한정돼 있다. 양조용 포도가 나오는 나라 기준으로 두 개의 세계로 나눌 수 있다.

 

구세계와 신세계인데, 구세계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등 유럽 지역을 뜻한다. 그러나 영국은 유럽이지만 위도가 높아 양조용 포도가 자라지 않는다. 신세계는 미국, 캐나다, 칠레, 아르헨티나,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뜻한다. 이번 호에서는 구세계에 대해서 살펴보기로 한다.

 

(1) 프랑스 : 와인 종주국 프랑스는 와인 양조용 포도가 자라기에 좋은 토양과 기후를 가지고 있다. 북쪽 지방에서는 청포도, 남쪽 지방에서는 적포도를 주로 재배하며, 와인 품질 면에서 세계 제일을 자랑한다.  프랑스 와인은 라벨에 포도 품종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각 생산지역의 특징을 파악하지 않으면, 그곳에서 생산되는 와인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생산지역의 지리적 위치와 포도 품종, 포도원의 명칭들을 미리 알아두는 것이 좋다.

 

프랑스 와인은 품질관리체계 법률인 ‘원산지 통제 명칭’인 AOC제도를 확립해서 포도 재배 장소의 위치와 명칭을 관리해 오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역은 보르도, 부르고뉴, 론, 르와르, 샹빠뉴, 알자스 등이 있다.

 

(2) 이탈리아 : 이탈리아는 와인 생산량과 소비량, 수출량에 이르기까지 세계 제일의 와인 생산국이다. 이탈리아 사람들은 와인을 마시지 않고, 먹는다고 한다. 

 

빵이나 우유같이 하나의 식품으로 취급해 왔기 때문에 품질에 대한 특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일상생활 속에서 먹어 온 것이다. 

 

그러나 최근 이탈리아는 원산지를 통제하고, 규격을 정해 품질을 향상시키는 등 이탈리아 와인의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와인 등급으로는 프랑스의 AOC제도를 모방해서 1963년부터 DOC제도를 시행하고 있는데, 현재 약 200개의 DOC 명칭이 정해져 있다. 최근에는 DOC보다 한 단계 위인 보증한다는 뜻의 ‘G’가 들어 있는 DOCG제도를 도입해서 최고급 와인에 붙이고 있다.

 

이탈리아는 전 국토에서 와인이 생산되지만, 잘 알려진 곳은 토스카나, 피에몬테, 베네토 지방이다.

 

(3) 스페인 : 스페인의 포도밭은 세계에서 가장 넓지만, 단위 면적당 포도의 생산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와인 생산량은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스페인은 날씨가 건조하고, 관개시설이 빈약해서 와인 생산성이 좋지 못했는데 최근 들어 이를 개선하고 있다. DO라는 원산지 통제제도를 만들어 실시하고, 새로운 품종을 도입해서 과학적인 관리 방법으로 우수한 와인을 생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역으로는 리오하(Rioja)가 있는데, 레드 와인은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바르셀로나 남서쪽 해안을 따라 형성된 와인 산지인 빼네데스(Penedes)는 스페인에서 가장 혁신적인 방법으로 와인을 만들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의 와인은 2/3가 화이트 와인이며, 그중 대부분이 발포성 와인, 즉 까바(Cava)다.

 

(4) 독일 : 독일은 포도를 재배할 수 있는 지역 중 가장 북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날씨가 춥고, 일조량이 많지 않아 주로 화이트 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좋은 품질의 레드 와인 생산에도 연구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독일의 화이트 와인은 오래전부터 잘 알려져 있고, 특히 라인과 모젤 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독일의 화이트 와인은 알코올 함량이 비교적 낮은 편이며, 신선하고 균형 잡힌 맛으로 값도 비싸지 않아 마시기 좋은 와인이다.

 

독일 와인은 포도밭으로 등급을 정하지 않고, 수확 때 포도의 숙성도에 따라 등급을 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독일은 추운 지방이라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빈티지가 특히 중요하다. 

 

대표적인 와인 생산지역은 아르(Ahr), 미텔라인(Mittel Rhein), 모젤자르쿠베르(Mosel-Saar-Ruwer), 라인가우(Rheingau) 등이 주요 산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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