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오피니언 > 사설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사설] 화성습지 EAAFP 등재의 의미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12/17 [13:45]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세계적인 철새 도래지로 명성이 높은 화성습지가 ‘철새이동경로 네트워크 사이트’에 공식적으로 등록된 것은 여러면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2017년 12월 개최된 ‘화성호 생태문화 심포지엄’에서는 화성습지를 보전하면서 얻게되는 많은 이득들에 대한 논의가 이미 있었다. 

 

화성호는 생태, 문화, 조류서식이라는 측면에서 중요성이 크다. 이시완 한국환경생태연구소 박사에 따르면, ‘화성호의 조류서식지로써의 중요성’은 노랑부리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등 8종의 법정보호종 조류가 관찰되면서 확인됐다. 정한철 화성환경운동연합 국장은 실제로 화성호에서 관찰된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조류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생태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문화적으로도 당성 등 인근에서 문화재가 속속 발견되면서 보전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무엇보다  수원군공항이 화성습지에 포함된 화옹지구로 이전할 수 없는 중요한 명분이 생겼다. 

 

심포지엄에서 이시완 박사가 “화성호는 수원전투비행장 이전보다 습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생태·환경 보호, 지역 가치증대에 바람직하다”고 밝힌 것을 국제적으로 뒷받침하게 됐기 때문이다. 

 

화성습지의 습지 보호구역 지정이 공식기구인 제10차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EAAFP) 당사국총회에서 결정난 것이 배경이 됐다. 

 

화성습지 등재는 추진되고 있는 람사르습지 등록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면 법적으로 습지를 보호받을 수 있는 만큼, 국방부와 수원시가 추진하고 있는 화옹지구로의 수원군공항 이전을 공식적으로 막을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궁극적으로 화성습지는 유네스코 생물권보호지역 등록도 가능해 세계적인 명소가 될 가능성까지 있다. 

 

이번 화성습지 보호구역 지정에 따라 화성습지를 생태문화의 보고이자 화성 서해안 관광의 핵심으로 재편하는 방안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화성습지는 총 7,301ha에 달한다. 화성이 자랑하는 남양만과 아픔을 간직한 매향리, 농어업의 보고가 될 화옹지구 간척지가 포함되는 주목받는 지역이다. 

 

환경보다 개발이 우선시되는 시대에서 화성습지의 보존과 유지는 화성시가 추구하는 자연과 도시가 어우러지는 에코시티의 모습에도 완벽하게 부합한다. 화성습지는 화성의 자랑이자,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화성시와 민간이 힘을 합쳐 화성습지의 미래를 그려나가야만 한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