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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호교수의 Leadership Inside 56] 당신을 성공시키는 핵심 습관은 무엇인가?
조영호 아주대학교 명예교수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3/0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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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호 아주대학교 명예교수     ©화성신문

필자는 5시 반쯤 일어나면 일단 화장실을 들리고, 정수기 물 반잔을 마시며 정신을 좀 차린다. 그리고는 스트레칭을 좀 하고 실내자전거를 올라탄다. 40분 정도 실내 자전거를 타면서 TV뉴스를 본다. 우리나라 뉴스를 잠깐 보지만 주로 CNN 뉴스를 본다. 영어공부 삼아서 말이다. 필자의 하루는 이렇게 습관적으로 시작된다.

 

사람들의 행동은 대게 습관적으로 일어난다.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이 2006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사람이 매일 행하는 행동의 40%는 습관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이다. 습관은 생각이나 고민없이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행동패턴이다. 뷔페식당에 가서 많은 메뉴를 놓고 선택하는 음식은 매번 비슷하다. 여러 가지 선택지를 놓고 엄청난 고민을 하는 것 같지만 사실 ‘습관적으로’ 고르던 음식만 고르고 있는 것이다. 여자들이 옷장에 많은 옷을 두고 있지만 ‘습관적으로’ 자주 입는 그 옷을 고른다. 남자들의 넥타이 선택도 습관적으로 이루어진다. 

 

운동선수들은 이런 습관을 루틴(routine)이라고 그런다. 골프선수들이 티박스에 들어서면 일단 티와 공을 한손으로 집고 잔디에 꽂는다. 그리고는 공 뒤에서 목표를 겨냥하고, 몸을 몇 번 흔들어 푼 다음 셋업을 하고 연습스윙을 한 후 정식 스윙을 하게 된다. 이런 행동은 거의 기계적으로 매 홀에서 똑같이 일어난다. 루틴이 복잡하기로 유명한 테니스 선수 라파엘 나달(Rafael Nadal)은 입장할 때도 경쟁선수를 앞서지 않고 뒤 따라오며, 결코 코트 라인을 밟지 않고, 물병과 음료수병도 항상 나란히 놓는다. 서비스를 할 때도 바지를 만지고 코를 만지고 양쪽 귀를 만지고 그리고 공을 몇 번 튀긴 다음 서브를 날린다. 복잡은 하더라도 이 모든 동작이 기계적으로 순식간에 이루어진다.

 

자주 일어나는 일상적인 일을 매번 심사숙고해서 의사결정을 한다면 우리의 두뇌는 불이 나서 터지고 말 것이다. 그래서 일정한 자동 메커니즘을 만들어 서 에너지를 절약하고 정작 중요한 일, 새로운 일, 그 리고 좀 도전적인 일을 위해 에너지를 쓰게 된다. 

 

그러다 보니 습관은 양면성이 있다. 습관이 만들 어지다 보면 사람들은 편하기는 하지만 그  습관에 갇히게 된다. 다시 말하면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의 폭이 좁아지고, 창의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또 비생산적으로 나쁜 습관에 빠지는 경우도 많다. 학교 갔다 오면 기계적으로 게임만 하는 아이들, 퇴근하고 들어와서는 TV만 보는 아빠들, 그리고 술만 먹었다 하면 2차 3차를 가야하는 직장인들이 나오는 것이다.

 

그런데 습관 중에는 사람을 성장시켜주고, 창의성을 북돋아주고 또 도전적인 역량을 키워주는 습관이 있다. 해야 하지만 하기가 싫은 그런 일을 하게 하는 습관, 보통 사람들이 단지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을 자연스럽게 행동하게 만드는 그런 습관이다. 학교에서 오자마자 게임을 하는 습관도 있지만, 책을 읽는 습관도 있다. 광운대의 이홍교수는 세종을 연구하면서 이런 습관을 ‘창조습관’이라고 했다. 사람을 기계로 만드는 습관이 아니라, 창조적으로 만드는 습관인 것이다.

 

당신은 어떤 창조적인 습관이 있는가? 삼성 라이온스에서 포수로 활약했던 이만수 선수는 한 때 홈런왕이었으며, 삼성라이온스에서 그의 등번호 22번을 영구결번으로 만들었다. 그는 미국 시카고 화이트 삭스에서 불펜 포수가 되어 2005년 미국 월드시리즈 우승을 맛본 선수가 되었다. 그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야구 일지를 쓰기 시작했고 지금도 계속 쓰고 있다고 한다. 일지를 쓰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도 운동선수가 말이다. 그의 이 일지쓰기 습관 은 ‘기계적’으로 하는 일이지만 그를 더욱 ‘창조적 으로’ 더욱 ‘도전적으로’ 만드는 습관이 되었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위대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는 고졸출신의 디자이너였다. 그는 2010년 회사를 창업해서 보니 명문대 출신의 CEO들을 만나게 되었고 자기도 좀 ‘있어 보이고 싶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페이스북에 올리다 보니 어느 사이 책 읽는 일은 습관이 되고 말았다. 김 사장은 그냥 책을 읽는 사람이 아니라 독서법에 대한 책을 쓸 정도로 독서전문가가 되었다. 그의 이 습관이 바로 회사의 자산이 된 것이다. 

 

당신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 남들이 ‘해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는 습관, 당신을 성장시키고, 창의적으로 만들고 또 성공시키는 핵심 습관은 무엇인가? 

 

(choyho@ajo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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