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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박사의 正學奉行(정학봉행)] 아마와 프로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 디자인학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08/19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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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 복(伏) 중에 며칠 폭염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열대야 현상도 일주일간 이어져 밤잠을 설칠 정도였다. 작년 여름에도 덥다고 아우성 쳤는데 금년 더위도 작년에 버금간다. 입추와 말복이 지난 금주에는 태풍이 지나간 영향도 있겠지만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고 무더위는 좀 사그라졌다. 계절의 변화도 느끼면서 언론 매체를 통해 세계 곳곳에 기후변화로 폭염과 가뭄·홍수 등 생태계변화가 자주 일어나는 현상을 보니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할까 지구로부터 화석연료를 너무 많이 빼앗고 이산화탄소를 너무 많이 배출하니 더위를 덥다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 지난 주 고속버스로 지방 출장을 다녀오면서 산비탈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것을 많이 보았다. 아마도 화석연료를 너무 많이 사용해 지구가 더워지고 있으니 신재생 에너지(태양광, 풍력 등) 확충해야겠다는 정책의 일환으로 설치된 것 같다. 태양광 패널을 보면서 마음이 한편으로 무거웠다. 신재생 에너지를 위해 야산에 나무를 베어내고 산비탈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했다. 주변에 빽빽하게 들어선 아름드리나무들을 보니 태양광 패널 설치 자리도 한 때는 아름드리나무가 있었던 자리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신재생 에너지를 위해 환경, 경관, 생산성 등에는 관심을 가지만 안 되는가. 집중호우가 쏟아지면 어떤 모습일까. 빽빽하던 아름드리나무 주변에 태양광 패널은 멋진 경관을 연출 할 수 있을까. 태양광은 과연 싸고 질 좋은 에너지를 제공할까. 자연 생태계 환경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까. 버스 안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 과거 산업사회는 인과관계(因果關係)가 매우 단순했다. 즉 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자고, 추우면 불을 집히면 되었다. 지금 이 순간 만족을 위해 한 가지 인과관계만 선택을 하면 되었다. 판단은 아주 쉽고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런데 세상은 변화하였고 지금 이 시간에도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복잡한 인과관계가 형성되어 나간다. 문제해결에 있어서는 인과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창의적 사고와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하다. 화석연료로 지구가 더위진다고 하니 신재생 에너지를 위해 아름드리나무를 베어내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은 단순한 인과관계로 밖에 볼 수 없다. 인간이 날기 위해 고민하다가 깃털을 팔다리에 달고 허우적거린 꼴(아마추어리즘)로 보인다. 인간이 날기 위해서 공기역학, 기계공학, 항공학 같은 전문지식이 필요하고, 현재의 선택이 미래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고려해 나가는 창의적 사고(프로페셔널리즘)가 필요한 시대다.

 

# 일자리 창출, 한일 경제전쟁, 남북관계, 국제관계, 미래인재 양성, 생산적 복지정책 등 수많은 현안들이 우리 앞에 놓여있다. 사회의 균형점을 찾고 진일보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과관계(1차원적 사고)로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 창의적 문제해결 방식과 전문가의 지식과 다양한 경험이 활용되어야 할 창의적 사고(프로페셔널리즘)가 필요하다. 사회 곳곳에서 아마추어리즘에서 벗어나 프로페셔널리즘이 뒷받침되어야 모든 것이 가능한 시대다. 아마추어리즘에서 프로페셔널리즘 전환이 문제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지구도 살리고 든든한 나라도 만들고 경쟁력도 아마추어리즘에서 프로페셔널리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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