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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신문 전문가칼럼 화성춘추(華城春秋) 39] 현대사진의 특성
이인학 사진작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9/12/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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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학 사진작가     ©화성신문

사진을 근대사진과 현대사진으로 구분하는 기준은 2차 대전 이후인 1960년대이다. 1960년대 이전의 사진을 근대사진, 이후의 사진을 현대사진이라고 흔히 부른다. 현대사진은 로버트 크랭크의 사진집 ‘미국인’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대사진은 몇 가지의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현상들을 찾아볼 수 있다.  

 

첫째, 외형적인 기록이 아니라 창조적인 표현으로 사진의 기능적 확장

 

근대의 사진이 사건이나 생활의 기록적인 측면 위주였다면, 현대사진은 현실의 기록이나 재현에서 벗어나 표현중심으로 무게의 추가 이동하였다. 즉 작가의 주관적인 표현이 강조된다. 근대사진은 현실의 기록이 사진의 주된 임무였지만, 현대의 사진은 현실을 창조의 대상으로 삼았다.

 

둘째, 휴머니즘의 소멸

 

근대사진의 특징은 긍적적 인생관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휴머니즘이다. 찢어지게 가난한 빈민들의 모습과, 지옥보다 참혹한 전쟁터를 다루어도 거기에는 항상 인간의 선의지와 발전된 사회를 지향하는 작가의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그러나 현대사진에는 휴머니즘은 보이지 않고, 살벌한 현실이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사회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감이나 인간의 존엄성 등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고, 더럽고 추한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셋째, 사진의 추상화 또는 비현실화

 

사진은 현실에 존재하는 대상만이 사진의 오브제가 된다. 과거의 것이나 현실에 형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은 사진으로 찍을 수 없다. 사진이지만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대상을 시각화 했을 때 이들 사진의 의미는 현실적 사고나 감각이 설명하지 못한다. 이것이 사진의 추상화 또는 비현실화이다.

 

넷째, 표현방법의 다양화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근대사진은 표현 방법에 전혀 무관심했던 사진이다. 고작 기법이라고 한다면 앵글(하이, 로우). 거리. 광선(순광, 사광, 역광)등 지극히 기본적인 사진술이다. 그러나 현대사진은 다양한 표현방법을 수용하여 사진의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그 방법을 살펴보면 특수기법은 물론이고 채색과, 콜라주, 멀티이미지, 화학적 처리, 디지털 리터칭 등 작가 고유의 표현 기법을 활용하여 사진을 다양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현대사진의 특징들로 인해서 사진이 양적으로 그리고 질적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룩하였다. 

 

새로운 시대에는 새로운 사고방식과 표현방법이 바람직한 현상이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사고와 표현방법이 배척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전통적인 사진 인식 위에 새로운 표현방법이 접목되었을 때에 사진의 표현방법은 그 빛을 훨씬 더 밝게 할 것이다.

모든 예술은 추구하는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그 목표는 언제나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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