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군공항 > 2차섹션 선택
필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쇄하기 메일로 보내기 글자 크게 글자 작게
‘도넘은 수원시 월권, 화성시도 적극 나서라’
자치권 침해하며 수원시는 개발계획도 발표
화성시·시의회·시민사회, 자치권 침해 ‘비난’
 
서민규, 윤현민 기자 기사입력 :  2017/10/18 [09:43]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 김혜진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이전반대특별위원장 등 화성시의원들이 수원시의 월권행위에 항의하며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 화성신문
▲ 매송면 기관·사회단체가 수원군공항의 화성이전반대 결의대회를 개최중이다.     © 화성신문

 

수원전투비행장의 화옹지구 이전을 추진중인 수원시가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월권행위에 나서면서 화성시와 시민들의 큰 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향후 수원시의 대응에 대해 이제부터라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의택 수원시 군공항이전추진단장은 지난 11일 수원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인 화성시 화옹지구와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대부분이 75웨클 이상의 소음영향권에 속하지 않는다”며 “(군공항 이전은) 화성시가 계획하고 있는 ‘서해안권 관광벨트’ 조성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웨클(WECPNL: Weight Equivalent Continuous Perceived Noise Level)은  항공기의 최고 소음도를 이용해 계산된 1일 항공기 소음 노출지표다. 공항 소음방지법상 75웨클 이상이면 소음피해 대책사업 지역 대상이 된다.

 

이 단장은 또 75웨클 이상 소음영향권 지역의 대규모 융·복합 산업단지 조성, 조암리 일대 신도시 조성, 기존 군공항지역 개발방안 등 각종 기반시설 조성 계획도 제시했다.

 

이같은 수원시의 발표에 대해 화성시군공항이전 대응대책본부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본부는 “화성시의 도시계획은 법과 절차에 따라 화성시가 만드는 것”이라며 “화성시와 단 한 번의 협의도 없이 수원∼병점∼정남을 연결해 개발한다는 수원시의 방안과 조암 신도시 구성 등은 모두 허구며 사기에 가까운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철 화성시 군공항이전대응담당관은 “수원시민도 기만하는 수원시의 ‘소음영향도 및 예비이전후 보지 주변지역 발전방안’ 언론 브리핑에 대해 황당함을 금할 수 없다”면서 “화성시의 자치권을 침해하는 허황된 주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수원시의 사과를 요구했다. 

 

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이전반대특별위원회(위 원장 김혜진 시의원)도 12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지역 개발을 수원시가 계획해 발전계기를 마련한다는 것부터가 엉뚱하고 기형적인 발상”이라며 “신도시 개발, 도로, 산업·농촌개발 단지 등 수조원이 예상되는 재원마련 계획도 없이 무분별하게 공약(空約)을 던지는 건 화성시민을 우롱하는 권모술수에 불과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김혜진 위원장은 “수원시의 소음영향도 연구조사 대상인 매향리, 궁평항, 서신·마도면 일원은 애초에 평지인데다 인공소음도 없는 그야말로 평온한 지역” 이라며 “F15, F16K같은 대형전투기가 수백회 비행장을 드나들며 야간훈련까지 할 텐데 소음이 없을 것이라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수원시가 도를 넘은 행위를 계속하면서 화성시가 현재의 대응방안에서 벗어나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 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화성시는 그동안 수원시의 대응에 일비일희하지 않고 ‘절대반대’라는 기조만 지켜왔다. 이전을 위해 반드시 거쳐야하는 주민투표 등에 대한 권한 등을 화성시장이 갖고있는 만큼 수원시의 조치에 일일이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수원시가 화성시를 무시하고 자치권까지 침해하면서 적극적으로 이전반대 목소리와 화성시의 대응방안을 홍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화성 정치권의 한 인사는 “수원시가 화성시를 무시한채 정도를 벗어나면서 이전 주장에 나서고 있는 점에 분노까지 느낀다”면서 “자칫 정확한 사실관계가 호도될 수 있는만큼 이제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화성시 주민들이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11일 매송면에서는 이장단 협의회 등 24개 기관·단체가 함께 수원 전투비행장 화성시 이전을 반대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유건화 매송면 이장단협의회장은 “수원 전투비행장 이전은 국가사업이 아니라 수원시의 수익사업임에도 ‘국방력 강화·상생발전’을 주장하고 있어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수원시의 발전을 위해 화성시를 죽이는 전투비행장 이전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인태 주민자치위원장 역시 “수원시가 화성시에 유치추진위원회를 몰래 구성하고 있다”며 “이는 화성시민을 분열시키고 우롱하는 처사로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서민규, 윤현민 기자(news@ihs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화성신문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인기기사목록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