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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그래도 市民들에게 신뢰가 바탕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18/03/27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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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주헌 창의인성교육문화협회장(디자인학 박사)     ©화성신문

목 좋은 건물에 대형 현수막이 내걸리는 계절이다. 크기도 건물을 다 덮을 정도로 엄청 크다. 대형 사진과 더불어 슬로건도 아주 화려하고 이력 또한 만만찮다. 6.13 지방 선거를 앞두고 각 예비후보들이 하나 둘씩 얼굴 알리기 홍보에 나서고 있는 현상이다. 나름 화려한 스펙과 공약으로 그럴싸한 장밋빛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진정성과 신뢰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시민들은 선거가 끝나고 나면 경제성장, 안전한 도시, 편리한 교통, 양질의 일자리, 행복한 삶을 기대해도 될까?

 

장미빛 청사진은 거리의 현수막뿐만이 아니다. SNS(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을 통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검증되지 않는 뉴스들 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진짜인지 가짜 인지 잘 모르겠지만 가끔은 헛웃음과 역겨움을 동시에 느낄 때도 있다. 선거 때만 되면 장밋빛 청사진과 검증되지 않은 뉴스가 영혼도 없이 활개치고 지지자들은 그것을 더욱 부채질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가짜 뉴스가 전파 속도도 3배 빨라’

 

지난 9일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 랩 연구팀과 팩트 체크 6개 기관이 진짜 또는 가짜 뉴스로 분류한 결과가 ‘사이언스’에 소개되었다. 2006∼2017년 뉴스 12만6,000개를 분석하였다. 뉴스를 직접 인용하거나 리트윗 (게시물을 다시 올린다는 뜻)한 이용자 300만 명의 트윗 450만 개를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수집한 뒤 진짜 뉴스와 가짜 뉴스의 네트워크 내 전파 속도와 범위, 공유수 등을 분석했다고 한다. 가짜 뉴스가 진짜 뉴스보다 훨씬 더 빨리, 더 많이, 더 널리 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짜 뉴스를 공유한 횟수가 진짜 뉴스보다 70%이상 많았고 전파 속도도 3배 빨랐다고 한다. 

 

분야별로는 정치 분야의 가짜 뉴스가 양도 많고 전파되는 속도도 빨랐다. 2만 명에게 도달하는 시간을 비교한 결과 과학, 금융정보, 테러나 재해 등 다른 분야 가짜 뉴스보다 세배 빨리 퍼졌다고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진정으로 고민’

 

연구팀 로이 교수는 “사람들은 새롭고 자극적인 정보를 더 많이 공유하는 특성을 갖고 있다”고 한다. 가짜 뉴스는 사람의 특성을 교묘히 파고든다는 것이다. 정치하는 사람은 누구 보다도 재빠르게 사람들의 특성을 잘 이용한다. 선거 기간 내내 자신을 지지하길 기대하는 심리로 새롭고 자극적인 정보를 생산하며 지지자들을 통해 확산을 부추여 가고 있다. 선거철만 되면 시민들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로 더 피로함을 갖게 된다.

 

슬로건대로, 공약대로 경제성장, 안전한 도시, 편리한 교통, 양질의 일자리,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진정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풀뿌리 민주주의 꽃이 지방 선거다. 가짜 뉴스 보다는 진짜 뉴스를 생산 해 진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 갈 필요가 있다. 물론 선거는 선하고 점잖은 사람들이 모인 고결한 장소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는 있다. 선거의 결과는 항상 공정하거나 도덕적이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탐욕 자들과 승자 독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것도 알고 있다.

 

혼탁하고 비도덕적이고, 가짜뉴스가 이 시대를 지배 하더라도 시민들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희망을 주는 공약과 후보들이 많이 나왔으면 한다. 4년 만에 찾아온 지방선거다. 왜 선거 제도가 있고, 선거를 해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기회를 잘 살려 모두가 한 단계 성숙하고 희망을 주는 선거가 되기를 기대 해 본다. 

 

 (cyber5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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