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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쉼터, '하내수련원'
자연과 함께 하는 각종 수련활동, 공예원, 도예원서 체험의 장도
 
이윤숙 기자 기사입력 :  2006/03/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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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학열 하내수련원 대표이사
 "아이들에게 교육을 위한 교육의 장을 마련해주고 싶다"고 말하는 하내수련원 전학열(49) 대표이사.  하내수련원은 영리 목적이 아닌 "청소년 자아정체 형성의 밑바탕이 되고 싶다"는 전 대표의 바람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하내'는 하늘 아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쉼터란 뜻이다.  '하내', 이름만큼이나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이다.  아이들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쉴 수 있는 곳, 그리고 내일을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되는 곳이다.

◇교육철학과 교육이념을 실천하는 이들을 위한 발판
 화성에 이런 곳이 있을 줄이야.
 멀리 제부도가 보이고, 가운데 펼쳐진 수련원 터와 줄지어 피어있는 야생식물들, 생생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이었다. 그야말로 쉼터라고 할까?
 "화성은 도시와 농촌, 어촌을 한꺼번에 끼고 있어 체험학습에 적합해, 이곳에 수련원을 설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전 대표는 말한다. 
 서신면에 위치한 이 수련원은 서해안 고속도로 등 단일 교통망이 확보됨에 따라 수도권 어디에서나 1시간대에 도착할 수 있다.
 화성8경 중 제3경인 제부모세, 제4경인 궁평낙조, 제8경인 남양성지와 홍난파 생가가 인접해 있다. 때문에 풍광이 아름답고 맑은 공기를 맡을 수 있어 심신단련에 적합한 곳이다.

 지난 2000년 1월에 착공, 2003년 마무리 지은 하내연수원은 총부지 면적 1만20080m³중 건평은 2만2000여평으로 6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다. 초중고 수련활동이나 대학생 기업인 공공단체 등도 신청 가능하다.

◇ 스릴 만점의 야외 활동
 이 곳을 찾은 22일, 수원시 영통구 매탄고등학교 학생들이 수련활동 중이었다. 레펠 150M 코스 앞에 줄서있던 학생들의 얼굴에 긴장감이 내비치고 있었다.
 심각한 표정의 한 남학생은 자신의 차례가 되자 한번 멈칫하더니 레펠 하강을 시작했다. "아~" 함성을 내지르는 남학생은 레펠 착지 후 "힘든데 무지 재밌어요!"라고 숨가쁘게 말한다.
  다른 곳에서는 여학생들이 오리엔티어링 코스를 밟고 있었다.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미지의 장소를 찾아가는 도전적인 레저스포츠다. 목적지를 찾기 위해 이리저리 맴돌던 여학생에게 전 대표가 손가락으로 위치를 살짝 가르쳐준다.
 그제야 고개를 끄덕이는 여학생, 아이들을 사랑하는 전 대표의 순수한 마음이 엿보였다.
 야외에는 챌린지(극기) 훈련코스, 오리엔티어링코스, 서바이벌장, 클라이밍, 세줄타기 코스 등  일일이 열거하기도 힘들 정도로 다양한 시설이 갖춰져 있어 스릴 뿐 아니라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다.   
   
 
또 제부도 매바위 인근에서 갯벌체험도 할 수 있어 자연과 생명의 신비함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수련원 곳곳에 야생화 단지가 있어 자연 그대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전 대표는 "앞으로 기성작품이나 대학 졸업작품 등으로 조각 공원을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야외 활동중인 학생들을 보니 같이 동참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함성을 지르며 바람을 가로지는 레펠 코스나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니며 미지를 개척하는 오리엔티어링 등에 도전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보는 이를 자극하는 것이다.  
  어쩌면 자연학습이란, 학생들에게 저렇게 뛰어다닐 공간과 여유를 주는 것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하내'는 학생의.학생들에 의한.학생들을 위한 자리였다.
 "수련시설 외에도 볼거리 살거리 먹거리가 마련되어 있죠"라고 말하는 전 대표의 안내를 받으며 도착한 곳은 도예원이었다. 

◇ 장인정신을 이어 받은 문화예술의 장, 하내 도예원
   
                ▲ 하내 도예원

  직접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인 '도예원'은 학생 및 기업인들은 물론 가족 및 일반인들의 당일 체험도 가능하다.
  도예원 입구에는 커다란 빗살무늬 토기가 전시돼 있었다.
 "아이들이 교과서에서 빗살무늬 토기는 많이 봐왔지만 실제로 보기는 힘들죠. 그래서 저희들이 직접 만들어 전시해놓은 거예요"라고 하내도예원 김문환 교수가 설명했다.
 조선의 막사발이 일본의 국보가 된 까닭은 우리의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밥그릇, 국그릇 하나에도 우리의 정신이 살아 숨쉬기 때문일 것이다. 도예원은 그 정신을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일깨우기 위한 터였다.
 도예 프로그램은 우리나라 도자기 역사에 대해 알기, 흙 반죽 시연, 물레시연, 명상음악 듣기 등의 도입과정을 거친다. 그 후 직접 도자기를 제작해보고 다듬는다. 그리고 사례 설명 및 체험에 관한 소감 발표로 마무리를 짓는다.
  도자기를 만든다는 건, 자신을 닮은 자화상 하나를 세상에 내놓는 일이 아닐까…   
 
◇ 한국의 멋스러움 감상에서 체험의 장까지, 하내 공예원  
 
   
                  ▲ 하내 공예원
화성시공예협회의 공예품 전시장이 되기도 하는 하내 공예원. 공예전시 작품을 보 고 물건을 사려 사람들에게 판매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 "공예협회 회원들이 잘 되어야 이곳도 활성화되기 때문에 하내공예원에서는 일절 소개비를 받지 않는다"고 전 대표는 말한다.
  하내공예원에서는 7가지의 특별한 체험이 실시된다.
  ▲하나. 창의력 학습 '한지 공예'= 한지의 제작 과정 속에서 선인들의 지혜와 삶을 배울 수 있다! 또 한지의 독특한 재질과 색감은 창의력을 길러 줄 수 있다.
  ▲둘. 개성만점 '금속공예'= 쉽게 접할 수 없는 공예작업으로, 금속을 주재료로 일상에 필요한 일용품이나 장식품을 제작해 볼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나만으 장식품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별 추천한다.
  ▲셋. 우리만의 색에 풍덩 '천연염색'= 식물에서 추출한 염료를 가지고 옷감을 물들이는 천연염색기법을 체험할 수 있다. 우리만의 색이 가지는 풍요로움과 멋스러움을 감상할 수 있다.
  ▲넷. 만들어볼까? '석고 공예'= 자신의 신체모양을 석고로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이를 통해 창의력과 미적 예술 감각 배가증진!
  ▲다섯. 누가 누가 예뻐졌나 '허브비누 공예' = 허브의 잎이나 줄기를 이용해 비누를 제작하는 공예체험이다. 재료에 따라 약효와 미용효과 또한 만점!
  ▲여섯. 친환경적인 '파라핀 공예'= 파라핀을 녹여 양초나 조형물을 만드는 공예체험이다. 위생.안전적이며 친환경적이고 또한 재활용도 가능하다.
  ▲일곱. 독특한 '은점토 공예'= '아트 클레이'라고도 불리는 은점토 공예는 제작 후 가열하면 은이 되는 특이한 성질을 가졌다. 제작 결과물이 독특해서 만족감이 배가되는 공예!

  이 모든 체험을 해볼 수 있는 곳이 하내 공예원이다. 하내공예원은 한국의 멋스러움은 물론 실생활에서 유익하게 쓰일 수 있는 일용품 또는 장식품을 스스로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의 장이다.   

  ◇ 전통한옥, 황토찜질방 
 "화성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호텔에서 지내는 것을 보며 안타까웠다"며 전 대표는 "이들에게 한국 전통의 집, 한옥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전 대표를 따라 간 곳은 한옥식으로 지어진 황토찜질방.
  둥굴레실, 조롱박실, 채송화실, 미나리실… 각 방의 이름이 한국적이라 친근함이 들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다'라는 문구가 머릿속에 맴돌았다.

 하내수련원은 이 말고도 '차와 식사'라는 찻집이 있어 먹거리 제공도 하고 있다. 또 전통방식에 따라 만들어진 토종 하내된장과 초벌구이한 항아리에 소금을 넣어 800도에서 재가공한 천연소금항아리를 판매하고 있다.
  전국 유스호스텔 및 수련원 300곳 중 11번째 안에 들어가는 1등급인 하내수련원이 순수 열정을 가진 전 대표의 바람대로, 학생 및 일반인들의 '하늘 아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한 쉼터'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
 하내수련원은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엿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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