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시인이 '제10회 노작문학상'을 수상했다. 화성문화원과 노작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3일 저녁 노작 홍사용 문학관 산유화극장(화성시 석우동 소재)에서 시상식을 열고 김소연 시인의 '다행한 일들', '메타포의 질량' 등 5작품을 올해의 노작 문학상 작품으로 선정했다. 정진규 시인은 김소연 시인의 작품을 "다양을 압축 절제하는 가운데 자연스럽게 내면이 깊어지고 두터운 탄력층이 형성되고 있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김소연 시인은 "내 시가 길 위를 함부로 지나가는 과적차량처럼 모든 것이 초과된 것 같아 싫다"며 "그래서 아이가 한 발짝 한 발짝 세상을 향해 뒤뚱거리며 걸어 다닐 때에나 나올 법한, 그런 노래를 쓰고 싶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1967년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 김소연 시인은 가톨릭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으며 1993년 현대시사상 겨울호에 '우리는 찬양한다' 등을 발표하며 시단에 등단했다. 1996년 첫 시집으로 '극에 달하다'를 출간, 이후 2006년에 두 번째 시집으로 '빛들의 피곤이 밤을 끌어 당긴다', 2009년에 세 번째 시집 '눈물이라는 뼈'를 출간했다. 한편 '노작문학상'은 홍사용(1900~1947)의 예술적 업적을 기리고, 문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문학상으로 올해로 10회째를 맞이했으며, 한 해 동안 가장 의미있는 작품활동을 한 시인을 선정해 창작지원금으로 1천만원을 지원한다. <추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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