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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9대 화성시의원, 준비는 돼 있는가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6/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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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구 93만 명의 화성시가  100만 인구에 도달하면, 경기도 수원시, 고양시, 용인시와 경상남도 창원시에 이어 5번째 특례시가 될 전망이다. 예산 역시 3조 원을 넘어서며 명실상부한 메가시티가 기대된다. 여기에 ‘지방자치법’ 개정에 따라 화성시의회 사무처 직원 인사권이 화성시의회에게 이양되면서 지난 1월14일 첫 의회직 화성시의회 공무원이 탄생하기도 했다. 화성시의회의 독립성은 더욱 커졌고 지자체장의 눈치를 보지 않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성시가 올바르게 운용될 수 있도록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해 줄 화성시의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당연히 화성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그렇다면 11대 출범을 앞두고 있는 화성시의회는 주민의 기대에 부응할 역량을 갖추고 있는 것인가. 

 

11대 의회 출범을 알리고 있는 경기도의회는 8일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하고 도의원 당선자들에게 낯설 수 있는 의정활동에 대해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경기도의회 의회 사무처는 직원 밴드의 공연을 통해 신입 도의원 당선자들의 긴장을 풀었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딱딱하기만 한 오리엔테이션을 부드럽게 만들었다. 

 

경기도의회가 이처럼 11대 의회 행정의 닻을 올린 반면, 화성시의회의 행보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늦다. 22명의 지역구의원 중 11명이 초선인 화성시의회는 당장 7월1일과 4일 9대 화성시의회를 이끌어갈 의장단을 선출하고 각 상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화성시의원 당선인들을 위한 일정은 10일 현재 이달 말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정도만 결정된 상황이다. 경기도의회가 이미 마무리한 오리엔테이션은 7월 이후 실시할 예정이다. 이 대로라면 11명의 초선 의원들은 제대로 된 안내와 교육을 받지 못한 채 화성시의원으로 첫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이다.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은 지방 분권의 핵심이자 상징과 같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험으로 보았을 때 화성시의원들의 역량의 편차는 매우 크다. 준비된 시의원이 있는 반면, 역량이 부족하지만 인맥과 연줄, 당 기여도 등을 이유로 당선된 시의원도 존재한다. 어떠한 화성시의원 후보들은 공약조차 마련할 능력이 없어 전문 기획사에 의뢰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지방분권이 강화되면서 지방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함께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제9대 화성시의원 당성자와 화성시의회 사무국이 이 같은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은 여전하다.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지 않도록 부단한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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