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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수원군공항 헤게모니의 변화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6/2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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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진선 수원전투비행장 화성 이전 반대 범시민대책위 위원장과 화성·경기·수원의 86개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모인 생명평화회의가 수원군공항 이전과 관련해 요구하고 있는 것은 폐쇄다. 

 

이들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에 “수원군공항 문제의 유일한 해법은 폐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전은 결국 희생과 피해를 다른 곳으로 떠넘기자는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양기석 천주교수원교구 생태환경위원장은 “수원에서 불편한 것은 화성에서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은 이전을 위한 TFT를 구성하지 말고 공론의 장을 우선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반면 군공항 이전 찬성측은 민군 통합공항을 계속해 주장하고 있다. 폭발하는 공항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화성시 화옹지구에 공항 설립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군공항에 대한 헤게모니가 폐쇄와 민군 통합공항 이전으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이전을 추진하는 새로운 시도가 있다. 평택명품도시위원회는 27일 ‘반도체 공항, 경기남부국제공항, 평택에 뜰 수 있나?’토론회를 연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평택 이전 추진의지를 강하게 밝혔다. 공군 원사 출신인 전용기 국토디자인포럼 대표는 “수원·성남 군공항의 기능 재배치를 통해 VIP 전용공항을 별도로 두고 민군 통합공항을 현 평택미군기지 인근의 평택 팽성 남단에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국진 국제물류해양연구소 전 연구원은 “화성은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낮고 주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도 커 건설에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며 대안으로 평택 2곳, 충남 아산 1곳을 제시했다. 

 

이제 수원군공항의 헤게모니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군공항을 화성시 화옹지구로 이전하고자 하는 수원시와 화옹지구로의 이전을 절대 반대하고 있는 화성시가 기존의 헤게모니라면, 평택으로의 이전을 시도하는 일부 평택 시민들은 새로운 헤게모니다. 이처럼 다양해지는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헤게모니가 사태 해결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올바른 해결 방안은 무엇인지, 눈 가리고 아웅은 그만두어야 할 시기다. 군공항 이전과 관련된 올바른 해법을 공론화를 통해 마련해야만 할 적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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