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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의원, 당 이익보다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2/07/18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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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화성시의회가 시작부터 삐끗되더니 개회 후 보름이 다돼서야 원구성을 마무리하며 화성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25명의 화성시의원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비례 2명을 포함해 총 23명, 여당인 국민의힘이 비례 1명을 포함해 22명으로 구성됐다. 지역구 의원은 같지만 지지도에서 앞섰던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의석을 1석 더 차지해 다수당이 되면서 여소야대 구조가 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논의된 원구성 협상에서 양측의 입장은 완전히 갈라졌다. 당초 제9대 화성시의회는 7월1일 열린 제212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야 했다. 그러나 양당 공히 5개의 상임위원회 중 3개의 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며 의견을 굽히지 않았고 합의가 이뤄지기까지 보름이라는 시간만 허비했다. 

 

14일 송선영 국민의힘 당대표와 배정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의 합의안을 살펴보면 전반기에는 더불어민주당이 운영위원장, 기획행정위원장, 교육복지위원장 3석을, 국민의힘이 경제환경위원장과 도시건설위원장 2석을 맡게 됐다. 후반기에는 반대로 국민의힘이 3석, 더불어민주당이 2석의 위원장을 맡돼 상임위원장 선정권은 더불어민주당이 갖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는 다수당임에도 불구하고 후반기 상임위원장 직을 양보한다는 명분을, 국민의힘으로서는 화성시의장을 더불어민주당이 맡은 상황에서 전반기 상임위원장 직을 역시 양보한다는 명분을 각각 갖게 됐다. 

 

이 같은 정쟁은 마치 중앙 국회의 것과 같다. 국회는 지난해 상임위원장 분배를 놓고 치열한 정쟁을 벌였고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광역의회인 경기도의회 역시 원구성에 합의하지 못하고 지리한 정쟁만 계속하고 있다. 

 

화성시의회가 시민과 민생은 저버리고 자당의 이익만 추구하는 현재의 모습은 중앙정치의 진영논리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다. 화성시민들은 이러한 여야의 모양새에 실망을 금하지 못하고 여야 할 것 없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코로나로 인한 펜데믹 상황의 지속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물가 폭등 등 해결해야 할 난제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화성시의회의 역할은 대단히 중요하다. 어떻게 지금의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100만 메가 시티에 걸맞도록 조례를 통한 제도 정비와 집행부에 대한 경제 등 할 일이 태산이다. 그러나 9대 화성시의회는 시작부터 민생은 저버리고 자당의 이익만 앞세우는 구태를 시민들에게 보여줬다. 화성시민들의 눈높이는 예전과 확연히 다르다. 누구보다 날카롭게 선출직들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다. 화성시의원들이 진정으로 우선해야 할 것은 당의 이익이 아니라 시민의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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