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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총회의 중요성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2/2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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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총회의 계절이다. 총회는 사람, 기관, 단체가 함께 모이는 회의다. 회칙에 의거해 많은 단체들이 연초면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기관과 기업에 있어 연초 총회의 중요성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난해 실적을 보고하고, 올해 계획을 승인받기 때문이다. 일부 기관이나 기업은 대표를 새롭게 선출하고, 정관을 개정해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기도 한다. 올해는 특히 몇 년간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는 첫해라는 점에서 총회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그러나 올해 정기 총회의 분위기들이 밝지만은 않다. 전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해 각 기관들의 사업 영역도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좋지 않은 실적도 정기 총회의 분위기를 어둡게 만드는데 한몫하고 있다. 여기에 몇 년간 계속된 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어떻게 사업을 진행해야할지 정하기도 쉽지 않다. 마스크를 벗고 다같이 모여 대면으로 총회를 진행하는것도 어색하기만 하다. 

 

화성환경운동연합 정기총회를 이끈 공동대표 일화 스님은 회원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으며 “이렇게 다시 모두 모여 얼굴을 보니 참으로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올해 그 어느 때보다 더 신나게 즐겁게 뛰어보자”고 했다. 

 

불안한 가운데서도 정기총회에서 미래의 희망을 볼 수 있다. 기업인들을 대표하는 화성상공회의소 총회에서 박성권 회장은 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미중 간의 패권 경쟁, 각국의 보호무역 정책 강화로 인한 어려움 등 대외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 또 탄소중립, 중대재해처벌법, 에너지 가격 폭등 등 대내적인 환경도 녹록치 않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많은 준비와 토의를 거쳐 마련된 안건들을 통해 100년 화성상공회의소의 초석을 다져줄 것을 주문했다. 어려운 상황을 돌파할 의지와 희망을 보여줬다. 

 

화성문화원 정기총회에서도 희망이 언급됐다. 유지선 화성문화원장은 시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문화의 전문성과 자생력을 키우는 최고의 문화 단체가 될 것임을 천명했다. 어려운 여건이지만 문화원의 발전을 위해 모든 회원들이 힘을 모아 줄 것을 주문했다. 

 

화성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도 정기총회를 통해 모두 힘과 지혜를 모아 화성시지속가능발전목표를 수립한 성과를 이어나가자고 강조했다. 지역에서 실천하는 화성지속가능협의회를 약속하기도 했다. 

 

암담하기만 했던 지난 몇 년간 진행된 비대면 총회에서 희망은 없었다. 그러나 대면으로 진행된 올해 총회는 그 어느때보다 어두운 대내외적 여건하에서도 희망이라는 ‘주문’이 계속됐다. 

 

올해 총회는 기나긴 어둠을 뚫고 ‘어둠에서 광명으로’ 나아가는 첫 걸음이. ‘희망’을 ‘실현’시키기 위한 마중물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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