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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새로운 농협 조합장이 해야 할 일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3/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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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지역에서 농업협동조합, 즉 농협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농민과 농업의 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첨병이기 때문이다. 많은 농민들이 농협과의 계약재배를 통해 자신의 농산품을 판매하고, 농협은 농산품의 질을 높이고 안전한 먹거리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 농협은 없어서는 안되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이다. 농민들은 지역 단위농협의 조합원이기도 하다. 

 

이 같은 농협을 성장시키기 위해 농민들은 자신들의 손으로 8일 농민과 농업의 발전을 이룰 적임자를 선출했다. 화성에서도 11개 농협의 조합장이 새롭게 탄생했다. 7개 농협은 현 조합장이, 4개 농협은 새로운 조합장이 각각 선출됐다. 농민들은 이들이 현 농촌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농민과 농업의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번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당선자나 낙선자나 한결같이 주창한 것은 바로 ‘농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조합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소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수매가를 높이고, 금융지원도 확대하는 등 방안들은 다양하지만 결국 농업과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 것으로 귀결된다. 

 

우리 농업의 어려움은 하나 둘이 아니다. FTA, 우루과이라운드, 환경규제 등이 강화되면서 국내 농산물의 가격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빠른 도시화로 인해 농촌지역이 감소하면서 농업에 대한 관심도 줄어들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시대 식량과 자원의 무기화를 통해 농업과 농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닫기도 했다. 화성시의 경우 빠르게 진행되는 도시화 속에서 농촌과 농업이 새롭게 탈바꿈해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국민들은 여주나 이천 쌀은 알지만 화성 쌀에 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한다. 화성시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쌀 재배면적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에 따라 화성의 대표 쌀인 수향미의 브랜드화를 이루고 생산을 확대하며, 포도 등 화성 특산품의 고품질화를 통해 농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만 한다. 또한 경제사업 확대를 통해 농촌의 새로운 활로를 뚫어주고 스마트팜 등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사업을 도입하는 것도 농협의 임무다. 

 

화성시 서남부권 농촌지역의 고령화 문제도 심각하다. 환경규제로 인해 농약의 공중 살포도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력난은 농촌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도시 농업을 확대하고 귀촌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도 농협이 고민해야만 한다. 

 

20년 넘게 농민 소득이 제자리걸음이다. 연임에 성공한 7명의 조합장은 관록으로, 4명의 신임 조합장은 패기로 농민 삶의질 향상에 앞장설 때 화성 농업 또한 한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화성시 당선인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는 한편, 올바르게 농협을 운영하는지에 대한 날까로운 비판이 함께 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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