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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화성시민임이 자랑스럽다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3/27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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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아쉽게도 국민들은 ‘연쇄 살인사건’을 먼저 떠올리는 일이 많다. 

 

30여년도 전인 과거 태안읍 일대에서 발생한 일련의 범죄와 이를 다룬 ‘살인의 추억’ 영화로 인해 화성시는 ‘화성연쇄살인사건’으로 알려져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밤늦게 살인사건이 일어날 정도로 인적이 드문 낙후된 지역이라는 선입관도 함께했다. 이 같은 화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로 인해 화성시에 거주한다는 것을 자랑하기는 힘들었다. 

 

그러나 30여년이 지난 작금의 화성시는 어떠한가? 인구 100만명을 눈앞에 두고 있는 메가시티로 성장했다. 화성군에서 화성시로 승격했던 2001년 인구가 21만명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화성시의 성장은 그야말로 눈부실 정도다. 

 

단순히 인구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지방자치단체 종합경쟁력 측정에서 6년 연속으로 1위를 기록할 만큼 질적인 성장도 함께했다. 2001년 2500억원이었던 예산은 올해 3조 2000원억을 넘어서 13배 이상 커졌다. 지역총생산도 전국 기초지자체 중 1위이며, 서울 강남구를 제치고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도시가 됐다. 산업활동이 그 어느곳보다 활발한데다가 젊고 역동적이기도 한 매력적인 도시로 성장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화성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 21일 화성아트홀에서 개최된 ‘제23회 화성시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정명근 시장이 밝힌 비전이 주목받는다. 이날 정명근 시장은 “자랑할 수 있는 화성시 건설”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화성에서 사는 것이 자부심이 되고, 부러움을 사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꼼꼼한 대중교통망을 구성하고, 시민 모두가 누릴 수 있는 복지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또 누구나가 교육받을 수 있고 일자리가 더욱 늘어나 모두가 찾아오는 도시를 꿈꾼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20조원 이상의 투자 유치를 통해 화성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도 했다. 

 

인구 100만명을 넘어서면 화성시는 특례시에 진입하게 된다. 여기에 행정구 체제로 전환하는 등 대도시에 걸맞는 행정력과 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자랑할 수 있는 화성”시가 되기 위해 문화, 복지, 교육, 교통, 경제 전 분야에서의 노력이 수반돼야만 한다. 

 

이날 화성시 홍보대사로 위촉된 화성 출신 개그맨 이용진, 이진호 씨는 화성의 시골이었던 고향이 대도시로 성장하고 있음을 자랑스러워하며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화성시민으로 자랑스러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화성시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 공무원, 정치권뿐 아니라 화성시민 모두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화성에 족쇄처럼 따라다니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아픔을 지우기 위해 화성시의회는 ‘이춘재 살인사건’으로 명칭을 변경하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살인의 추억’의 오명에서 벗어난데 이어 ‘인구 100만명 메가시티, 자랑할 수 있는 화성시 건설’은 우리 화성시민 모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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