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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웅종의 반려견 이야기 4] 반려견 입양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7/03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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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종 애견훈련사/연암대학교 교수     ©화성신문

입양 후 10일 교육이 평생을 좌우할 수 있다. 대소변 가리기, 분리불안 교육의 시작을 의미한다. 생후 2개월 이상의 강아지를 새 가족으로 맞이했다면, 첫날부터 독립된 공간(개집)을 마련해 주는 것이 좋다. 강아지는 낯선 환경을 두려워하며 사람에게 필사적으로 매달리겠지만 최대한 무관심하게 대처해야 한다. 안쓰럽다고 안아 주고 쓰다듬어 줘서는 안 된다. 강아지를 올바르게 길들이기 위해서 첫 번째로 풀어야 할 숙제다. 떼를 써도 소용이 없으면 강아지는 떼쓰기를 포기하고 새로운 집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입양 첫날,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따라 개들이 새로운 집, 새 가족에게 적응하는 속도가 빨라지거나 늦춰진다.

 

개집은 잠금장치가 있는 집을 마련해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잠금장치가 없을 경우 반려견들이 자율적으로 쉬기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통제 개념을 세우기가 어려워진다. 어릴 때 통제 개념을 심어주면 대·소변 가리기 훈련, 분리불안 장애 등의 문제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강아지의 교육은 집안 환경에 적응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자기만의 공간 안에서 쉬고, 자는 등의 행동을 이해시킨 다음 놀아 주는 시간을 천천히 늘려 나간다. 짧은 시간 외출하거나 집안을 비울 때는 강아지가 개집 안에 들어간 상태에서 행동을 일시적으로 제한시킨다. 귀가 후에는 풀어주는 훈련을 반복하면 ‘집은 쉬는 공간’이라는 개념을 세워줄 수 있다.

 

잠자리 공간이 잘못 정해지면 반려견이 앞으로 성장하면서 겪게 되는 분리불안의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보호자의 보호 속에서 자라는 반려견이 침대의 잠자리나 보호자 품속에서 생활하다 보면 보호자나 사람이 사용하는 침대는 개의 입장에서 보금자리가 되는 것이다.

 

공간을 나누어 주는 것은, 특히 입양을 해서 공간 분리가 시작되어야 추후 사람이 외출하거나 집안에 아무도 없다 하더라도 반려견 스스로 실내에 남아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 행동을 보일 것이다.

 

반려견은 어미견과 형제들로부터 떨어지게 되면 불안감과 공포를 갖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것도 사회성을 배워 나가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하며 스스로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보호자의 지나친 관심이 아니라 스스로 적응하고 기다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사랑스럽고 예쁘다고 하여 강아지를 안거나, 칭얼댄다고 하여 관심을 갖기보다 반려견, 보호자 모두가 기다리는 역할 연습이 필요하다.

 

입양 후 10일 정도의 시간은 기다리는 연습을 통해 혼자 적응하는 방법과 자기만의 공간을 찾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앞으로 분리불안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사회성 교육은 보호자와 함께 다양한 예절교육을 배워 나가는 단계이다 즉 좋은 기억이 될 수 있도록 보호자가 하나하나 교육하면서 자신감을 심어주도록 해야 한다.

 

강아지 시기에는 사회성, 예절, 배변 등 모든 교육의 첫 단추가 채워진다. 첫째로 중요한 것은 사회성 훈련이다. 강아지가 주변 환경에 적응하면 서서히 새로운 세계를 알려준다.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공원을 산책하고 동족을 만날 수 있게 유도한다. 어린 시기에 많은 사람, 동족, 다양한 환경, 다양한 소리를 접한 강아지는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성품을 갖는다. 강아지가 낯선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지를 살펴보면 앞으로의 행동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이 시기에는 낯선 사람·환경, 동족에 대한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앞서 단기간에 적응력이나 친화력을 키울 수 있다. 사회성 기르기에 가장 알맞은 장소는 어린이들이 많은 놀이터다. 아이들은 동작이 크고 목소리의 변화가 다양해 다른 공간보다 적응력을 훈련하기에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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