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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동-서 균형발전, 의료기관부터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4/03/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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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의 최고 현안은 역시 동-서 균형발전이다. 동탄1, 2신도시를 중심으로 한 동부권에 대부분의 생활편리시설, 문화시설 등이 위치하면서 서부권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에서도 의료기관의 동부 편중은 심각한 문제다. 서부권 주민이 응급실이 부족해 생명을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화성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일반 의료기관인 병원과 의원급 의료시설은 대부분 동부권에 집중돼 있다. 구체적으로 병원급 의료기관 42개 중 22개 55%가 동부권에 있고, 4개 읍에 102개 35%, 9개 면에 10개 3%, 16개 동에 178개 61%의 의원이 모여있다. 

 

의료인과 병상도 동부권에 집중됐다. 병원급 의료기관 5085개 중 3235개 56%가 동부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치과도 전체 138개소 중 9개 면에는 5개만 위치했다. 

 

화성시 의료기관의 문제점은 읍면 소재지를 벗어나면 더욱 부족하다는 점이다. 병원 및 의원의 의료 서비스가 4개 읍과 9개 면 읍면 소재지에 집중돼 있고 이를 벗어나면 의료기관은 매우 적었다. 면 단위에서도 의료 서비스의 취약성이 발견됐는데 장안면은 의료시설이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4개 응급의료기관 중 동부지역에 2개가, 서부지역의 남양읍과 향남읍에 각각 1개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화성시 100만 인구 중 55%는 동 단위의 행정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또 35%는 읍에 거주하고 면 단위의 거주민은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의원, 병원, 치과 등 주요 의료시설은 무료 63%가 동 단위의 행정구역에 자리잡고 있다. 읍 단위는 33%, 면 단위는 4%에 불과하다. 동부권과 서부권의 의료 격차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서부권은 상대적으로 노령인구가 많다는 점에서 이 같은 의료기관의 동부권 편중현상이 서부권의 정주여건을 더욱 더 떨어트리면서 주민들의 도심으로의 이동을 부추키고 있다. 비록 보건소와 보건지소를 통해 의료 형평성을 확충하고 있지만 여전히 역부족이다. 

 

정명근 시장은 민선 8기 핵심으로 (가칭)화성시립 종합의료원 설립을 공약했다. 취임 첫 해인 2022년 11월 7~11일 화성시민 정책광장을 통해 의료기능 강화 중점추진분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시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의료사업으로 시립의료원(종합병원) 건립사업이 선정됐다. 

 

2022년 11월 개최된 ‘2022 제6차 희망화성 844 포럼’에서는 바로 이러한 화성시립 종합의료원 설립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참석 전문가들은 수요자 중심의 공공 의료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자체 공공병원 인프라 구축을 통해 도시경쟁력을 제고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지역별 의료 서비스의 격차 해소를 위해 공공의료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명근 시장도 취임 1주년을 맞아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화성시립의료원 추진을 약속하기도 했다. 

 

동-서 균형발전의 목적은 주민들의 정주여건을 함께 높이고 살고 싶은 화성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원하는 의료서비스를 편하게 받도록 하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다. 화성시립 종합의료원이 바로 의료분야 동-서 균형발전의 Key가 돼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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