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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영춘 화성상공회의소 차세대경영자포럼 제4대 회장
“2세 경영자들에겐 차경포 만큼 좋은 모임 없어”
2016년 창립, 인적 네트워크 형성과 CEO 자질 함양 주력
“리더는 단일한 의견 도출 능력, 비전 제시 능력 갖춰야”
 
김중근 기자 기사입력 :  2021/04/09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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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영춘 차세대경영자포럼 회장이 포럼을 자랑하며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 화성신문


  

1979년생이니 한국 나이로 마흔 셋. 밝고 듬직했다. 순박한 느낌 사이로 간간히 카리스마도 배어나왔다. 차세대경영자포럼 4대 회장으로 취임한 유영춘 청양샤시 대표를 8일 오후 화성상공회의소에서 만났다.

 

차세대경영자포럼은 화성시 관내 기업인들의 2세들 모임이다. 현재 50여 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회원들의 직급은 대표이사부터 부사장, 이사, 실장, 부장, 과장, 대리, 사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나이도 20대에서 50대까지로 폭이 넓다. 화성상공회의소가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그래서인지 모임의 공식 이름도 화성상공회의소 차세대경영자포럼(이하 차경포)이다.

 

“2016년도에 창립됐습니다. 화성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2세 경영자 및 젊고 패기 있는 예비 CEO들의 모임이에요. 매월 두 번째 목요일에 만나서 기업경영에 필요한 각종 정보도 교류하고, 저명인사 초청 세미나도 열고, 국내외 선진기업 시찰도 하고, 사회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많이 부족한 제가 차경포 회장을 맡게 되어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입니다. 임기는 2년이고요. 지난 5년 동안 차경포를 잘 이끌어 주신 전임 회장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포럼 이름처럼 미래 세계경제를 이끌어갈 CEO와 예비 CEO들의 인적 네트워크 형성, 그리고 역량 배양을 통해 세계경제의 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차경포에 대해 설명해달라는 기자의 요청에 들려온 대답이다. 답변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조리 있었다. 유 회장 말에서 차경포에 대한 애착이 남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저는 2016년 창립 때부터 차경포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저도 지금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CEO들은 자신의 사업영역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필요합니다. 빠르게 변하고 있는 경제의 패러다임을 읽고 능동적이며 진취적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예비 혹은 현직의 젊은 CEO들이 이러한 준비를 하는데 있어서 차세대경영자포럼 만한 모임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아시는 2세들 있으면 추천해주세요. 하하.”

 

기자를 대상으로 자연스레 마케팅을 펼칠 정도로 부드럽고 유연했다. 차세대 경영자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궁금했다.

 

모든 경영자들과 똑같겠지만 차세대 경영자들에게는 조금은 다른 고민이 있는 것 같습니다. 우선, 2세 경영자들에게는 선대에서 이루어놓은 업적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습니다. 2세 경영자를 바라보는 사회적으로 곱지 않은 시선도 불편합니다. 하지만 차세대 경영자라면 이런 부담감과 불편함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경포 회원들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정말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유 회장의 고민은 미래 먹거리 산업과 타인에 대한 배려로까지 이어졌다.

 

정말 경영환경이 급격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같은 경우는 지금까지는 현재 사업영역에서 확고한 자리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향후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 말씀은 꼭 드려야겠네요. 사실 저희 2세 경영자들이 일반 청년들보다 좋은 조건과 환경을 제공받은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봉사와 기부 등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자님, 이 인터뷰가 끝난 후 바로 이 건물에서 행사가 하나 있어요. 불의의 사고로 입은 장애를 딛고 우뚝 일어선 청년에 대한 후원금 전달식입니다. 시간 되시면 취재 좀 부탁드릴게요.”

 

차경포는 회원들의 경영자로서의 자질 제고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문학적 소양 고취를 위한 인문학 세미나 개최, 리더십 함양을 위한 이순신 포럼 개최, 스피치 능력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진행 등이 그것이다.

 

 

▲ 차세대경영자포럼은 리더십 함양을 위해 매년 이순신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왼손에 칼을 쥐고 오른손으로 '나를 따르라'고 외치는 이순신 장군 포즈를 취한 유영춘 회장.  © 화성신문

 

유 회장에게 올해 계획과 회장으로서의 포부를 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유명인사 초청 세미나를 열고 선배 CEO들의 경험담 공유 기회를 만들 계획입니다. 그리고 회원사 대부분이 제조업이라서 조금 더 다양한 영역에 계신 분들을 모셔서 폭 넓은 교류를 하고자 합니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추천해 주시기 바랍니다.”

 

2세 경영자를 바라보는 일부의 곱지 않은 사회적 시선을 향해 한 마디 해달라고 했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들고 어려운 경영환경입니다. 불굴의 의지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던 선배 경영인들의 강단을 배우겠습니다. 또 젊은 CEO들이 패기와 진취적인 사고로 기업을 경영할 수 있도록 차경포가 함께 하고자 합니다. 차경포의 발전을 위한 내용이라면 언제든 환영합니다. 다양한 의견들을 제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여섯 살이 된 차경포가 환갑잔치까지 할 수 있도록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유 회장은 끝없이 노력하고 끝없이 인내하고 끝없이 겸손하자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좌우명의 방점은 관계성숙에 찍혔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입니다. 살아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부대끼며 살아야 하는 숙명적인 존재니까요. 그 관계의 과정 속에서 희노애락이 생기고 실패와 성공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게 삶의 본질 아닐까요. 제가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말이 술술 풀리는지 모르겠네요. 하하.”

 

마치 인생의 큰 지혜를 깨달은 수도승에게서나 들을 법한 이야기가 술술 흘러나왔다. 유 회장에게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리더가 갖춰야 할 덕목에 대한 것이었다.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이해 관계자들과의 조율을 통한 단일화된 의견을 도출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에게 명확하고 가능성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어야겠지요.”

 

김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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