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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오산~용인 고속도 화성 구간 지하화의 당위성
 
화성신문 기사입력 :  2023/03/0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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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산동 주민들의 ‘오산~용인민간고속도로’ 중 화성시 통과 구간 지하화 요구는 생존의 문제다. 오산~용인고속도로는 화성시를 서울 강남권역까지 이어지게 하는 핵심 간선도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화성시를 통과하는 4.3km 전 구간을 지상화함으로써 주민들은 막대한 환경, 재산상 피해를 입게 됐다. 특히 고속도로가 인구 밀집지역으로 지나가는 화산동 지역의 피해가 가장 우려된다. 이 지역은 공군 전투비행장으로 인해 수십 년간 소음, 환경, 재산 피해를 입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당연히 주민들은 들고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과 화성시의 지하화 요구 건의문으로 인해 고속도로 건설은 잠시 답보됐지만, 최근 주민들의 요구사항에 대해 들어줄 수 없다는 답변서가 전달되면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인근 수원시 도심지 통과 구간은 지하화하기로 함에 따라 화산동 주민들은 역차별까지 느끼고 있다. 단순히 경제성 즉 B/C가 부족하다는 이유만으로 지하화가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으니 주민들의 억울함은 더욱 크다. 

 

화산동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크게 변모하고 있다. 인근 태안3지구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돼가고 있는 화산동에 대한 발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비록 지구 지정을 놓고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인근 진안택지가 제3기 신도시로 개발될 예정에 있을 뿐 아니라 안녕2 개발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산~용인민간고속도로를 지하화하지 않는다면 도로 개설에 따른 이익보다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 주민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계속해서 지적돼 왔던 안전상의 문제점도 계속되고 있다. 기후 이상으로 인해 황구지천의 하천 범람 위험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교각이 건설된다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멸종 위기종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수달 서식지를 해치는 등 막대한 환경피해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 

 

최근 지하화를 요구해 왔던 GTX-C 도봉역 구간에 대해 국토교통부가 지하화로 가닥을 정했다는 소식이 주민들에게 전해졌다. 주민들은 경제적 이유로 지하화가 안 된다면 GTX-C 도봉 구간처럼 민간 운영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고려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인구 100만명의 메가시티를 눈앞에 두고 있는 화성시는 눈부신 발전만큼이나, 개발에 따른 주민들의 다양한 피해도 커지고 있다. ‘개발이냐? 보전이냐?’ 하는 해묵은 논란보다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이 지역에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의 삶의 권리다. 단순한 경제 논리로 이 문제를 봐서는 안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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